[2012.2.29] 다시 도전하는 그대에게….. – 트레이더에 대한 일곱번째 고찰

익숙치 않은 무료방송을 이틀간 진행하면서, 별다른 계획도 생각도 없이 많은 참여자 분들과 소중한 시간을 보내었습니다.

무료방송을 진행한다라는 것은 프로모션의 성격이 짙을 수 밖에 없으나, 오랜 시간 동안 무료방송과 많은 분들과 이 주식시장이란 곳에서 어울리면서 그들의 고충과 애환을 접해 들은 저로서는 이번만큼은 더욱더 솔직하고 가감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드리려 애썼습니다. 그것이 그 어떤 오해를 빚어 낸다 할지라도, 그리 하였습니다.

그렇게 무료방송을 끝낸 이후, 그간 몇개월간 지속해온 개인적인 고민거리의 답을 찾아 이것 저것 뒤척이다, 어느분께서 저에게 보내주신 이메일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분의 고민은 짧게 요약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그간 눈덩이 같은 손실에 몸과 마음이 모두 지쳤다. 이제는 도데체 무얼 어떻게 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나이는 먹었고 남들 아는 만큼 아는것 같은데도 잘 되지를 않는다.

한때는 주식매매로 반드시 꼭 성공하여 보란듯이 우뚝 일어설거라 생각하였지만, 이제는 그러한 자신감이 도무질 생기질 않는다.

억지로 다시 시작해야 한다. 이제는 더이상 선택할 것이 없다. 남들은 늦지 않았으니, 제자리로 돌아가라 하지만, 그럴 수 없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당신의 조언을 듣고 싶다.

위의 내용을 전달 받고, 살짝 이러한 고민도 하였습니다.

“내가 무에 대단하다고, 나에게 이런 인생 전반에 걸친 고민을 하는거지, 그저 이 시장에서 그럭저럭 먹고 사는 한낱 트레이더이자 범부일뿐인데, 전문가라는 완장을 차고 있는 이상 모른척 할 수도 없고….”

그래서 아래의 내용대로 그분께 답변 드린 내용을 일정분 정리해서 본 글에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진부한 답변을 드릴 수밖에 없는점 양해 바랍니다. 당신은 이미 그 누구 못지 않은 실력자이십니다. 그것이 이론이든, 실전이든 사실상 더이상 배울것도 없고, 부족할것도 없는 상태입니다.

늦은 새벽까지 기법을 찾아 해메이면서 새로운 기법에 대한 기대감으로 다음날 시장을 맞딱뜨리며, 상실감과 실망감으로 장을 마감하고 또 기법에 대한 불신으로 인해 다시금 또 악순환을 반복하게 되는 싸이클.

자신 스스로를 승부사로 오인하고 계시지 않으신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매번 순간 순간마다 승부를 띄우려 하시니, 폭발적인 수익을 낼지라도 결국 초토화된 손실을 보시는게 아니신지요.

원칙을 지키기 위해 만드는 것이고, 당신께서 만드신 원칙은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자 시장의 근간을 이루는 기본원칙입니다.

그러나, 그것은 “나도 이런 원칙이 있다.”는 것을 보이기 위해 만드신것 같습니다. 지키시는게 하나도 없지 않습니까?

“왜? 뇌동매매를 하였을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는, 원칙을 지키지 않으셨기 때문이라고 알려 드리고 싶습니다.

“왜? 손절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으로는, 손절을 하지 않고 버티어 수익을 낸 경험이 있기에 결국 해당 습관이 큰 손실을 만든 것이라고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왜? 나는 특별하다라고 생각할까?” 그것은 누구나 그러하지만, 시장 앞에 겸손치 못할 수록 그것이 손실을 만들게 되는것 같습니다.

대략적으로 위와 같은 이야기를 전달해드렸습니다. 진부한 질문과 답변일 뿐이지만, 결국 시장에서 한때는 날고 기고 여느 술자리에서 주식고수인양 자랑도 하고 한때 나도 돈좀 벌어서 방귀좀 뀌었다는 사람들이 결국 시장의 실패자로 퇴출되는 프로세스는 대다수가 비슷합니다.

그리 대단한 이유로 퇴출되지는 않지요. 가령 우스개 소리로, 한떄 주식매매로 수십 수백억의 수익을 낸 사람일지라 하더라도 대다수 실패의 원인은 적절한 리스크 관리를 하지 않았을때 발생합니다. 아마 여러분 주변 사례도 그러할것입니다.

그분에게 마지막으로 이러한 말씀을 드렸습니다.

결론적으로 시장에서 또 다시 퇴출이 된다 할지라도, 다음번에는 이번처럼 후회로 가득한 끝을 보지 마시라. 다음번에는 기본 원칙을 최소화 시키시고, 그 원칙을 지키고도 계좌 깡통(?)으로 퇴출이 된다라면 그것은 수업료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을 것이다.

무조건 원칙을 지켜라. 다만, 디테일한 원칙이 아닌, 말씀하신 기본 원칙을…. 그리고 이쯤 되면 본인께서도 현실적으로 가능한 범주 내에서 목표를 설정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 것이다. 허황된 뜬구름 잡는 소설같은 목표를 세우기 보다는 현실적으로 급한 불부터 끄겠다는 생각으로 트레이딩을 하시면 좋겠다. 그렇게 급한 불을 끄다보면 심적으로 안정이 되고, 별달리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지 않으셔도 이전보다는 그리 어렵지 않게 수익을 내실 수 있을 것이다.

다시 시작하실 것이다. 내가 말려도 하실 것이다. 그러니, 이왕 하는거 제대로 후회없이 하셨으면 좋겠다. 아무런 절박함 없이 그저 막연히 잘되겠지라는 생각을 하신다면 절대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