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ductivity를 빙자한 쓰레기 수집

‘Productivity’라는 단어를 참 좋아합니다. 보통의 직장인들과는 달리 스스로 해야 할일을 정하고 그것을 하나 하나 문제 해결 하듯 풀어나가는 삶을 10년 넘게 살아보니 보다 효율적으로 업무 혹은 스케쥴을 실행 할 수 있는 방법들에 대해서 고민하게 됩니다.

우리말로는 ‘생산성’이라고 하지만 영단어를 쓴 이유는 번역된 단어보다 더 많은 의미를 영단어가 갖고 있기에 그리 하였습니다. 단순히 결과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생산해낸다라는 것이 아니라, 라이프 스타일(Life style)까지 포괄한 의미로서 말입니다.

허나 이러한 생각을 갖고 임하여도 소위 작심삼일을 벗어나지 못하거나 남들이 우수하다 평가하는 방법론을 실행은 커녕 이해도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로 저는 지금도 GTD(Getting Thing Done)에 대해 이해를 못하고 있습니다. 그저 단순하게 inbox에 task를 쌓아두고 priority에 따라 해결을 하여야 하는가? 뭐 여하튼 그렇습니다.

그간 경험을 해보면서 느끼지만 개인적인 성향으로 치부 받아도 될만큼 저는 복잡한 무언가가 있을 시 이해도 상당히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언뜻 박식하고 유식해보여도 조금이라도 복잡하면 뇌에서는 이해 자체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맥을 쓰면서도 그러하고 아이폰을 사용하면서도 그러합니다. 또한 윈도우 더 나아가 일상 생활에서의 삶의 모습또 포함합니다. 복잡하면 거부하고 아예 포기를 해버리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이는 과연 옳은 것일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역으로 효율을 목적으로한 계획이 마음의 부담이 되고 짐이 됩니다. 겹겹히 쌓이는 해야 할것들은 종종 더이상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에 처하기도 합니다. 이럴려고 그런건 아닌데? 여기에 자책과 연민 그리고 자존감까지는 무너지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이것 밖에 안되는 놈인가?”

그렇다고 아예 손을 놓을 수도 없습니다. 먹고사니즘과 직결되는 문제이기에 더욱더 그러합니다.

여기서 저는 단순하기 위해 선택한것들을 단순화 시키는 작업을 하려고 합니다.

시간, 할일, 문서, 데이타베이스, 사진 기타 등등.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산만하게 분포되어 있는 것들을 하나씩 묶고 구태여 기록, 보관 할 필요 없는 것들은 과감하게 버리려 합니다. 안고 있어 봤자 두번 이상 들여다 보지 않을 것들은 Digital Garbage라고 불러도 될테니 말입니다. 어쩌면 그간 저는 Garbage in, Garbage out 조차도 못한 정신병에 가까운 수집광(?)이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이니 말입니다.

단순함. 요즘 유행하는 Minimalism or Minimalist. 보다 효율적으로… 구체적으로 버려야겠습니다.

글을 쓰며 생각해보니 한때 법정 스님의 ‘무소유’라는 책을 중학생 시절 읽고 큰 감명(?)을 받은 제가 실제 모습은 쓰레기 더미에서 허우적 거리며 자존감을 구기고 있었다니… 역시 이론과 실전은 괴리가 큰가 봅니다.

새해 보다 더 단순한 삶을 살겠습니다. 그리고 집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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