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9% 손절매 못해서 망한다.

이쯤되면 손절매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더 강조를 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확실한 이유는 없다. 그저 그런 동물적인 느낌이라고나 할까?

그래서 생각을 해보았다. 왜? 무엇때문에? 하필 이 시기에? 진부하다 못해 누구나 뻔히 아는 이야기이고 다들 잘한다고 생각하지만 제대로 하지 못하는 손절매에 대해서 누차 강조를 하려는 이유는?

비추세. 약세장. 박스권으로 설명될 수 있는 시장이기에 그러한것 같다. 내 스스로가 느끼기에는 지금 시장은 단언컨데 비추세 시장이다. 지표는 들어 올려 놓았지만 빛 좋은 개살구 수준의 상승일뿐 시장의 본질적인 상승 여부를 논한다면 부정적 답변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시점이다.

아쉽다. 시기도 시기이거니와 이제 봄인데… 무언가 새롭게 시작하는 산뜻한 마음이 들면 좋겠는데 누구나 그토록 오랫동안 바래왔던 폭등, 대세, 상승장 기타 등등의 목마름이 극에 달한 상황이 도래하지 못하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어찌하겠는가? 아마도 모두가 지쳐 시장을 떠날때즈음해서 여유있는 외국인과 기관은 시장을 들어 올릴 것이다. 그때까지 버티는 사람이 승자가 되는 것은 수십년전부터 반복되어온 상황이기도 하고 말이다.

대단 할 것 없는 시장이다. 크게 오르지도. 그렇다고 내리지도 않는다. 몇몇 종목들이 큰 시세를 보여준다고는 하지만 대다수가 얻어 걸렸거나 이것 저것 사놓고 오르기를 기다리다 소위 터졌다라고 표현하는 수익률만 화려한 경우가 대다수이다.

희망은 안겨주지만 돈은 안되는 매매가 빈번하게 그리고 흔하게 발생하고 있다. 아쉽지만 현실이다.

나역시 큰 수익을.. 어쩌면 인간이기에 한방을 노리고자 하는 마음 역시 있으나 뚜렷한 모멘텀이 없으면 몸사리는게 장기적으로 또한 장기전에 임하는 트레이더라도 유리하다라는 것을 알기에 한방 보다는 복싱으로치면 잽을 날리며 버티고 살아남는데 주안점을 둔다. (뭐.. 장이 폭등해도 내 스타일에 대박이다.. 폭등이다… 한방이다.. 뭐 이런건 없을것 같다.)

그런데 요즘 같은 장에서 손절매를 망설이는 이들이 많아진다.

주식이란게 그렇다. 버티고 버티다보면 언젠가 오르기는 하는데… 그것도 끼가 있는 녀석이나 버틸만하지 대다수가 답이 안나온다. 주식이란게 그러하다.

더군다나 기회비용을 고려하면 손실 포지션은 최단 시간내에 청산하는 것이 좋다. 다만, 해당 손실을 만회할 수 있는가의 여부가 중요한데… 실력이 부족하거나 자신감이 저하되거나 분노가 생긴다면 어쩌면 그냥 버티는 것도 방법이긴하다. 하지만 매번 모든 거래에서 버티기식으로 대응한다면 우리가 수년… 수십년간 주식질을 해오면서 나름 해온 노력의 값어치가 너무 떨어지는것은 아닐까? 그렇지 않은가? 대박이다.. 폭등이다. 상한가다 뭐다… 다 좋은데 그게 말처럼 쉬운가 말이다.

대한민국은 실제 부자보다…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더 많다. 뭔가.. 이상한 논리지만 실제가 그러하다.

헌데.. 부자가 될 수 있다고 믿는 사람들은 아쉽게도 손실에 대한 마음의 준비를 하지 않는다. 방어책이라고 해야 할까? 극단적 상황에 놓였을때 취해야 할 마지막 행동. 그것은 주식 시장에서는 손절매 밖에 없다.

혹자는 손절매를 안할 주식을 매수하거나 물타기를 하면 되지 않느냐라고 한다. 이부분에 대한 반박은 지겨우니 패스하고. 그렇다면 손절매를 해도 될만큼의 손실 포지션을 매수하거나 손절선을 깨지 않는 범위 내에서 주가의 변동성을 보이면 추가매수를 하도록 하자. 라고 생각을 바꾸면 조금은 다를까?

손실이란게 그렇다. 패배감도 들고.. 위축되기도 하며… 가끔 예민한 분들에게는 인생사 공수레 공수거… 허무함을 안겨주며 초저녁부터 삶을 되돌아 보게 만들기도 한다.

뭐.. 나도 그랬다. 손실을 본날은 감정을 주체 할 수 없어서 장 마감 이후 이불 뒤짚어 쓰고 누워 있기도하고 술을 마시기도… 이곳 저곳 걸어다니기도… 사우나에서 시간 때우기도 많이 해보았다. 그때가 벌써 십수년이 지나버렸다. 그렇다해서 지금은 손절매를 하면 매우 기쁘고.. 행복한 그런것은 아니다. 역시 기분은 나쁘다. 다만, 빨리 잊거나 감정적으로 무뎌져서인지 최대한 평정심을 잃지 않으려 나름 애를 쓴다. 분명한것은 다음번 거래. 혹 다음날 거래. 컨디션 등에 영향을 최소화 시키는데 주안점을 둔다.

초짜는 그게 안된다. 그래서 한방의 손실이 발생하면… 백날 잘해오다가도 모래성이 파도에 부숴지듯이 일거에 무너져 내린다. 몸도 마음도… 모든 것을… 그때 자포자기의 심정으로 자의든 타의든 비상식적인 무리수를 두며 매매를 하거나 ‘반지의 제왕’ 혹은 ‘영웅문’의 버금가는 판타지.. 무협 소설을 쓰면서 인지부조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손실에 대한 방어 전략이 필요하다. 무뎌지거나… 단련되거나… 어찌되었든 감정적으로 자유로울수는 없으나 다음번 거래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 하는 것으로..

가끔은 그런 경우도 있다. 손실 포지션을 물타기하며 자신의 자산의 큰 영역을 할애하는 경우. 극단적으로 이러한 때에는 자신의 가계 재정 상태도 모르는 상황에서 대한민국과 세계 경제를 걱정한다. 그래도 답 안나온다. 하지만 보통 이러한 상황에 놓이면 답은 정해 놓고 응원의 목소리를 찾아 다닌다.

나는 상승으로 생각하고 내 의견에 반하는 이들은 모두 오답이며 나와 같은 생각을 하거나 의견에 힘을 실어주는 이들을 찾아 다닌다. 하지만 그런다고 경제가 살아나거나 외국인이 매수로 돌아서는 일 따위는 없다. 즉, 손실로 인해 객관성을 상실한 경우라 할 수 있다. 비자발적투자의 전형적이 모습이라 할 수 있다.

가만 보건데 주식이란게 그렇다. 대다수의 투자자들은 머리도 좋고 공부도 열심히하고 돈을 벌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력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그만큼의 결과과 뒤따르지 않는다. 왜?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백날 잘해봤자 한두번의 실수로 계좌가 무너져 내리기 때문이다. 물론 심리도 함께…

제목과 마찬가지로 주식 투자 실패 원인은 종목 선정도 시장의 방향성도 아니다라고 생각한다.

그냥, 손절매를 못하거나 안하거나 망설이거나. 이것들 중 하나라 여긴다. 나는 그랬다. 여러분은? 어느 누구때문인가? 매수는 내가 했는데…. 매도는 왜 남에게 의지하려 하는가? 익절이었다면 다른 마음을 가졌을까?

생각해보자. 그리고 주식을 업으로 삼든 재테크의 수단으로 삼든간에 어짜피 대한민국은 장기적 불황과 저금리 상황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못할테니 제대로 해야 한다.

정말.. 목숨걸고 해야 한다.

그에 앞서 가장 중요한것은.. 다른거 없다.

대박 종목이 아니라, 적절한 시점에서의 손절매다.

그것이 위험관리의 첫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원칙이다.

종목? 그거 그냥 거래 대상일 뿐이다.

good l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