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실은 필연이다.

글을 쓰는 제 자신도 제목이 거슬립니다. 손실이라…. 그것을 또 필연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이게 가당키나 한 이야기일까? 항상 수익, 대박, 폭발, 폭등, 상한가, 부자 등을 강조해도 모자랄지도 모를터인데 뜬금없이 이 사람은 제목과 같은 이야기를 하니 자신 스스로도 제목만으로 괜스레 송구스러워 집니다.

이 시장에 참여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은 시장 상황과는 무관하게 항상 수익을 바라고 원합니다. 당연한것입니다. 저 조차도 이 시장을 발을 담근 이유와 지금까지 생존하고 또 앞으로도 수십년간 이 시장을 떠나지 않거나 못할 사람이라 소개하는 사람인데 어찌 수익을 마다하거나 거부 할 수 있겠습니까? 어느 누군가의 말따라 트레이더에게 있어서 수익은 최선이며 정답일텐데 말입니다.

다만, 일방적으로 수익만으로 바라고 그것이 역시 영원할것이라 믿는 이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시장이 폭락하거나 혹은 폭등하거나 더 나아가 오랜 시간 횡보를 하더라도 항시 수익이 꾸준히 발생하여야만 한다라는 강박관념을 느끼시는 분들이 너무나 많습니다.

실전은 전혀 그러하지 않습니다. 많은 이들이 부자가 될 수 있다고 하지만 실상 부자는 없습니다. 여담이지만 오래전 유행했던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를 저술한 로버트 기요사키의 말따라 그 책을 읽고 연구한 이들 중에 실제 부자가 된 사람은 손에 꼽거나 없을 정도입니다. 정작 저자는 엄청난 돈을 벌었고 역시 재테크에서도 성공하였다고 합니다. 물론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최근 몇년전에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망했다라는 이야기가 있지만… 사실 상관할바는 아닙니다.

주식이야기로 돌아가서 고수와 하수로 나뉘는 주식 시장의 이분법적인 논리로 본다면 보통의 상식으로는 고수는 늘 수익을 낼 것이고, 하수는 늘 손실을 볼 것이다라고 극단적으로까지 생각하고 결론 내려 버리는 경우 역시 허다합니다.

주식 매매를 함에 있어서 손실은 다른 재테크를 포함하여 당연하기도 하면서 필연적인 부분이기도 합니다. 하다못해 매수 그 자체가 손실로서(수수료+세금) 시작하는 일종의 게임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너무나 많은 분들이 쉽게 돈을 벌려 합니다. (생각보다 노력도 그다지 않으며 심리 상태 또한 절박하지 않습니다.) 단, 한푼의 손실금 없이 말입니다.

단언컨데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시장을 떠나지 않고 오랜 시간 각고의 노력 끝에 원하는 결실을 맺게 되셨을때의 모습은 지금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입니다. 조금 달라졌다면 아마도 지금보다 더욱더 큰 손실을 보게 되실것이고, 그것을 상쇄하고도 남을 만큼의 수익 역시 함께 갖게 되실 것입니다.

즉, 손실 5천만원, 수익 7천만원식의 계좌 운용 말입니다. 1억원 손실에 2억원 수익. 이런 상쇄 말입니다.

이것이 말이 안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작두타는 무당이 아니고서야 1년 200일 거래일간의 시장의 매일 매일이 오를지 내릴지 그것을 어찌 정확하게 PT 단위로 때려 맞출 수 있겠습니까? 시장은 늘 변화합니다. 장기적으로 오를지 내릴지에 대한 예측이 난무하지만 그것이 설사 정답을 맞춘다 할지라도 대다수 개인 시장 참여자들의 실계좌는 시장과는 역행하는 경우 역시 빈번합니다.

수익이라는 것은 손실 없이 손대는 것마다 상한가를 가거나 폭등을 하는 일 따위는 천운에 가깝거나 어쩌면 그러한 행운은 로또 복권 1등 당첨의 행운을 빌려 쓴 것이라 여겨도 될 것입니다.

결국 위험관리라는 것은 내가 수익을 어떻게 지켜 낼 것인지, 손실을 얼마만큼 최소화 할 것인지 더 나아가 거래를 멈추어야 할 때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이자 원칙입니다. 그와 함께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손실을 관리하고 후에 따라오는 수익 거래에서 손실을 상쇄시키는 포지션 사이징을 하여야 하거나 적절한 기회에 따른 대응을 이어 나아가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기존의 시장을 지배했던 보통의 사고 방식과는 매우 상이할 것입니다.

그저 좋거나 대박이거나 재료가 내포되어 있다는… 재무재표가 우수(?)하거나 차트가 아름답다(?)라고 하는 종목들을 사놓고 안오르면 물타기하거나 손실 회복할때까지 버티는 식의 거래가 주를 이루었으니 말입니다.

그런 고정관념에서 손실이 필연이고 그것은 관리의 대상이며 결국 손실을 최소화하거나 위험을 회피하며 그 이상의 수익으로 상쇄 시켜야 한다라는 이야기를 하니 기가차고 억장이 무너지시는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어쩌면 정신이 혼미해지시거나 분노를 느끼실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것을 빨리 인정하는가 뒤늦게 인정하는가의 차이지. 결국 수익 모델은 위의 논리를 크게 벗어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예를 들자면 흔히들 불리우는 시스템 트레이딩의 로직이라 불리우는 부분에 있어서 가장 중시 여기는 것은 차트나 금융 시장 내외부적인 변수에 따른 Buy가 아닌 어떠한때에 Sell 혹은 Stop을 할지가 계좌 수익률의 그래프를 우상향 시켜줄지를 결정 짓게 됩니다.

저 역시도 오랜 시간 주식 시장에 머물러온 한낱 범부로서 사는 종목마다 급등을 하고 단 한번의 손실 없이 쉽게 쉽게 돈벌어 분기마다 빌딩도 사고 건물도 올리고 하면 얼마나 좋겠습니까만은 실전은 결코 그러하지 않다라는 것을 이미 오래전에 깨닳았고 그것을 인정하는데는 꾀나 오랜 시간이 걸린 우매한 사람 중에 한 사람입니다.

여러분들도 이미 아실 것입니다. 알지만 혹시나… 나는 남들과 다르기에 또는 나에게 어떤 행운이 있을지 몰라… 등의 기대감은 인간이기에 갖을 수 있는 희망과도 같을 것입니다.

이 금융 시장에서 오래 오래 생존하시고자 한다면 생각을 바꿔야 합니다.

저금리 시대에 접어든 이상. 직장인의 수명 역시 급격히 짧아진 현재 상황에서 요행을 바라거나 낙관적 태도로 항상 잘 될꺼야를 외치며 냉혹한 시장의 공포를 맛보기 원치 않으시다면 당장 생각을 바꾸지 않을지라도 한번쯤 곰곰히 제가 의도하는 바. 이 글이 함의하는 바를 생각하여 주시길 바랍니다.

손실은 필연입니다.

고수와 하수의 한끗차이가 있다면 그것은 대박이 아니라 손실을 대하는 태도가 될 것입니다.

고수가 하수를 가르는 한가지 특징이 있다면 손실의 규모보다 수익의 규모가 크다라는 것입니다.

손실은 필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