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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세장과 하락장의 경계선

트레이더는 약세장에서는 몸을 웅크리고 있는 것이 정답이다. 강세장에서 저항을 찾으며 수익을 못 누리고, 약세장에서 지지를 찾으며 손실을 극대화하는 것은 안타깝게도 보통의 개인 시장참여자의 전형적인 모습일 것이다. 그간 오랜 시간동안 강조드려왔던 약세장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대한민국 증시는 현 시점 약세장과 하락장의 경계선에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허구헛날 시장에서 매일같이 매수를 외치며 하락을 조정이라 달리 부르는 우를 범하지 말기를 바란다. 개인 시장 참여자는 시장 방향성보다 한템포 빠르게 진입하여야 할때와 청산하여야 할때를 구분할줄 알아야 궁극적으로 이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보유한 종목이 가격이 낮추어지고 있다면 그것은 조정이 아니라, 하락이다. 하락은 말그대로 손실이다. 손실포지션을 오래 쥐고 있는 상황에서 현 시장을 조정이기에 머지 않아 나에게 큰 수익을 안겨줄 것이다라는 믿음은 자기 합리화일뿐이다.

오랜 시간동안 전문가로서 수많은 주식 투자자(트레이더)를 마주하였다. 그들 중 시장을 떠난 사람과 현재까지 살아남아있는 사람의 차이점은 인지부조화를 일으키지 않는 범위내에서 현재의 시장 Fact를 인정하는가 못하는가였다.

물론, 나를 포함한 그 누가 될지라도 손실에 관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허나, 100만원의 손실을 1천만원 이상의 손실로 키우는 실패는 미연에 방지하여야 하는 것 또한 트레이더의 숙명일 것이다.

종합주가지수 1950pt 최종 지지실패시 모든 매매를 잠시 동안 정지하는 것이 좋다. KOSDAQ지수 548pt 미회복시 장중 단타매매로만 일관하는 것이 좋다. 역시 마찬가지로, 선물 지수 254pt 붕괴시에는 KOSPI, KOSDAQ 관계없이 마우스에서 잠시 손을 떼는 것이 좋을 것이다.

각 지점별 기준가격에 대한 의문은 갖지 말길 바란다. 위의 가격은 목숨걸고 시장에서 매매하며 꾸준한 관찰을 통해 얻는거지 그저 테크니컬하게 캔들의 모양과 이평의 지지, 저항 또는 보조지표의 다이버전스 시그널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기에 그러하다.

생존의 문제다. 얼마나 큰 수익을 내느냐는 지금 당장 중요치 않다. 얼마나 적게 잃느냐가 관건 일 것이다.

잃지만 않는다라면 분명 기회는 온다. 정작 좋은 기회를 마주할때 돈이 없어 속앓이하는 이를 너무나도 많이 보아온 전문가가 하는 말이니 신뢰를 하여도 좋을 것이다.

good luck.

[2012.11.15] 시장 상황별 기대수익률과 리스크 관리

마음을 비우고, 최대한 객관적으로 시장을 바라 보려 하지만, 여의치가 않은 시장이다. 주식시장에 발을 내딛은 이후로 큼지막한 리스크는 운이 좋아서인지 잘 회피해왔고 여지껏 그럭저럭 시장에서 생존해 왔지만, 이번 4분기 시장. 요 몇일간은 차트에서의 휩소(whipsaw)가 아닌, 금융시장의 휩소라고 해도 될 듯 하다.

장초반 반등 이후 최단 시간내에 투매급 하락 유발, 오후장 반등 마무리. 보통의 경우 오전 반등, 오후 폭락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어떠한 희망도 갖지 못하게 했던 이전의 폭락장과는 상반된 흐름이다. 즉, 다음날에 대한 희망을 갖게끔 한다. 예측 보다는 대응의 관점으로 시장에 임하는 나조차도 장단을 어디에 맞추어야 할지 혼란스러움을 느낀다.

아마도, 그간 피부로 와닿기 어려울 정도의 시장 진화가 이루어졌고, 이제는 진정 체감할 수 있을 정도의 시장 진화가 이루어진듯 하다. 개인적인 소회를 털어 놓자면, 시장 변화에 둔감하거나, 뒤늦게라도 실패를 인정치 아니한 트레이더는 그 어떠한 누가 될지라도 현 시점에서 심리적으로 붕괴 상태에 놓여 있으며, 속된 말로 될대로 되라 식의 원칙없는 매매를 할 것이다. 모아니면 도… 이런 트레이더라면 일단 단기든 장기든.. 시장을 떠나는 것이 주변 사람 덜 힘들게 하는 길일 것이다.

나 역시 전문가의 입장에서 다른 이들과 마찬가지로 희망을 제시하고 할 수 있다라는 가능성을 열어주고 싶다. 지금 당장, 내일 당장. 원하는 바를 모두가 단기간내에 이루어낼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하지만 그것은 거짓말이다. 대한민국 그 누가 지껄여도 그것은 거짓말이다. 장기전이다. 이제부터는 진정 장기전이다. 주식을 오래 보유하는 장기전이 아니라, 손익을 상쇄시키는 시간. 시장이 되돌리는 과정에서 조급함을 억누르면서 점진적 계좌 우상향을 그려내는 시간. 어찌보면 인고의 시간이 될 수도 있으며, 만족하기 어려운 결과에 부화뇌동 할지 모른다. 현명하지 못하면 이제는 정말 도태될 것이다.

인정하기 어렵겠으나, 나는 특별하기에 대한민국 주식시장의 상위 10%에 속하는 현명한 트레이더라고 착각하는 당신 조차도 도태 될 수 있다. 아니, 도태가 아니라 퇴출일 수도 있을 것이다.

장기전이라고 하였다. 가장 어려운 부분은 기대 수익률이라고 생각한다. 수익이라면 수익을 지키면 되지 않나라는 쉬운 답변이 나올 수 있겠으나, 그것은 동화같은 이야기일뿐. 수익을 지키는 것조차 곤욕스럽게 만들어버리는 시장이다. 기대 수익률을 극단적으로 낮추어야 할 때이다. 베팅의 규모도 이전 시황글에서 밝혔듯이 켈리 로직에 의한 베팅을 하여야 할 때이며, 이 조차도 매우 민감한 리스크 관리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자본금 100만원, 1천만원, 1억원 등 관계 없다. 이전에는 소액이면 기대 수익률을 높게 잡고, 고액이면 작게 잡았다라면, 이제는 자본금의 규모와 관계없이 목표 수익률을 매우 작게 잡아야 할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가격 유지 기능을 상실한 시장이다. 가령, 화장실을 다녀오니 상한가이고, 잠시 물마시고 돌아보니 하한가에 패대기 쳐버리는 시장. 물론, 코스닥 시장에 한정된 극단적 비유지만 크게 다를 것 없다.

켈리 로직(베팅) 뭐라 부르든, 간단하게 한줄로 설명하면, 수익이면 자금을 증액하고, 손실이면 자금을 감액하는 논리이다.

1천만원 자본금 기준, 3백만원 실운용 자금이라 가정할때, -10% 이상의 손실을 본다라면 3백에서 1백으로 줄인다. 10% 수익을 내면 2백 또는 3백으로 증액 한다. 추가적인 수익에 따라 자본금의 규모를 늘리며, 베팅 규모도 늘려 나아간다. 단, 여기서 중요한거은 민감하게 리스크 관리에 임하지 아니한다라면, 작게 먹고 크게 잃는 엇박자 매매가 이루어지게 되며, 어찌보면 더욱더 힘든 상황에 처할 수 있다. 그러나, 뚜렷히 이렇다할 대안이 없다. 이러한 로직을 자신의 성향에 맞게 개조하고 철저히 지키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 된다.

우리 클럽 역시 그간의 모든 하락장에서 이렇다할 어려움을 격지 않았으나, 이번 하락장에서는 사실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였다. 오늘은 마음도 쓰리고 장중Live를 유지하며 시장을 바라보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 어떠한 어려움이 있다 할지라도 나는 나를 안다. 나는 이 시장의 승부사로 생존해왔고, 앞으로 수십년간 이 시장을 떠나지 못할 놈이라는 것을. 그간 숱한 경험을 해오면서 결과적으로 이렇게 생존해있기에 후일 큰일을 도모하는 자에게 잠시 스치는 어려움이라 생각한다. 늘 그래왔든 결국 시장 앞에 겸손히 순종하며 추세를 따른자에게는 시장은 긍정적인 결과를 제시하여 주었기에 이번 장도 역시나 인정하고 겸손히 받아들인다. 물론, 속도 쓰리고 밥맛도 없지만….. -_-

최종적으로 우리 클럽은 공식적으로 현금 100%이다. 앞으로 어떻게 어떤식으로 첫단추를 꿰어야 할지가 중요한 시점이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이 글을 쓰면서도 고민이 되지만, 차분히 우직하게 한걸음씩 나아가려 한다. 늘 그래 왔듯이… 이런 나를 믿고 응원해주는 우리 정회원님들께 이 글을 통해서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진심으로 고맙습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시장 상황이라는 것을 대략적으로 상승장, 하락장, 변동성장, 횡보장으로 나누어 본다라면 각 시장 상황별로 기대수익률에 대한 원칙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싶다.

  • 상승장: 원금대비 수익률을 월단위로 통계를 내어아 하며, 년단위 최소 100%의 기대 수익률을 가져야 할 것이다. 물론, 전업 트레이더 기준이다. 비전업의 경우에는 최대 100%로 정하면 되지 않을까 한다. 상승장이라한다라면, 종합주가지수가 120일선을 기준으로 상승 흐름을 보이는 때이며, 동일 이평선 기준 상승 추세를 보이는 대형 우량주가 기둥주로서 자리 잡아야 할 것이다. 덧붙여, 이평 기준으로 20, 60, 120의 기간을 약세, 강세, 초강세로 나누어 보는 것도 시장을 단순히 바라보는 시각을 형성하는데 나름의 도움이 될 것이라 본다.

  • 하락장: 자본금의 30%의 자금만 활용하며, 해당 자금을 기준으로 주단위 기대 수익률 10%를 잡아야 할 것이며, 최대 손실 인정 범위는 -10%. 위에 언급한바와 같이 손익에 따른 자본금 증액 or 감액을 하여야 할 것이다. 이때는 사실 기대수익률을 갖기 보다는 생존이 최우선이 될 것이다.

  • 변동성장: 하락장을 일으킨 후 뚜렷한 상승 추세가 존재치 아니하는 때에는 자본금의 10% 비중을 움직여야 할 것이다. 해당 자금 규모로 일단위 손익 3%(플러스, 마이너스 포함)을 기준으로 움직여야 하며, 보통 스켈핑, 분단타 매매에 익숙치 않다면 매매를 자제 하여야 할 것이며, 상따 트레이더라면 오로지 상따만 목숨 걸고 해야 할 때이다.

  • 횡보장: 현금 100% 확보한채, 매매일지나… 들여다보고 책도 좀 보고, 그간 가족에게 소흘했으며 여행도 좋다. 맛난 음식으로 원기회복을 해도 좋고, 종합검진을 받는 것도 추천한다. -_-

시시콜콜하게 진부한 이야기를 나만 아는 듯이 이야기한것 같아 머쓱하다. 그런거 아니다. 야밤에 책을 들여다보고 이런 글을 보면 나도 고수라 생각하고 다 아는 거다. 라고 생각하겠지만… 대다수가 장이 시작되면 실전으로 몸에 체화되지 않은 기술과 심리는 모두 사라지며 초짜가 되기에 그러하다. 새기자. 단순하지만 응용치 못하면 입으로 고수 흉내내지 말고 자신에게 체화시키어 실전에 활용하자.

초심을 떠올리고 겸손히 시장에 순응하려 한다. 교만하지는 않았는가, 남을 기만하지 않았는가. 누군가에게 헛된 희망을 심어준적은 없는가. 더욱더 냉철해져야 함을 느낀다. 어찌보면 이번 시장에서 원치 않는 시장을 목격하고 경험하며 나름의 발전을 이루어내고 나름의 성숙할 수 있는 쓴약을 한잔 들이킨것 같다. 이것이 피가 되고 살이 되어 트레이더로서 더욱더 명확한 정체성을 갖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들 또한 그러하리라 믿는다.

금요일이다. 마지막이라 생각하고 개념 상실한 트레이딩에 몰두하지 말자. 주말이 지나면, 새로운 한주가 시작 된다. 조급해 하지 말자. 지금 당장 불치병에 걸리지 않았다라면 살아갈 날이 아직도 샐 수 없이 남아있으니…

good luck.

[2012.10.31] 무기력한 시장

약 3개월여간의 변동성과 횡보를 반복하면서 시장 참여자를 말려 죽이는 장의 지속. 방향성 예측 자체가 무의미하며 기술적 분석으로 시장 방향성을 논한다라는 것 자체가 개그(gag)인 답을 찾기 곤혹스러운 시장. 그러나, 길은 있다는 것.

그간의 경험을 돌이켜본건데, 사실 이번에 마주한 시장은 결단코 만만한 시장이 아님을 이 시장에 심장을 걸고 몸을 내던진 트레이더라면 느낄 것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명분 혹은 변수 또는 예고라도 있을법한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그 어떠한 확고한 방향성에 대한 시그널을 발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군중심리에 의해 고저폭을 넓히며 지랄 맞게 움직이니 결과론적인 해석말고는 답 안나오는 장. 물론, 이러한 때에도 군중 사이에서 영웅이 되고자 나를 믿고 따르라며 방향성을 주장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주장일뿐. 객관적 지표는 절대 될 수 없다라는 것. 허나, 썩은 지푸라기라도 붙잡아야 되는 절망의 늪에 빠진이에게는 희망이겠지만… 하기사 그러하기에 시장이 여지껏 팽창과 유지를 해올 수 있었던 것이니…

방향성을 논한다라는 것은 우습워 보인다. 고저폭을 논한다라면, 일단 시장은 붕괴 상태에 머물러 있으며, 이때가 기회라고 수많은 이들이 외치기는 할테지만 그것은 낙폭과대에 의한 반등 타점을 기회라 포장하고 마켓팅이 이루어지는 것일뿐.

사실상, 시장의 방향성이 상방으로 튀게 된다라면 눈감고 찍어도 수익 내는 거야 최소 3년차 이상 되는 트레이더에게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닐 것일터인데. 정작 중요한것은 시장이 현재 어떠한 패를 들고 있는지 ‘촉’이 서지 않는다라면, 감정적으로 예측에 의존한 트레이딩을 하기 보다는 한템포 쉬어가면서 확실한 구간내에서의 손실을 최소화 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

그간 시황글을 꼭 써야겠다고 수없이 다짐하고 또 다짐했지만 왠지 손이 안나가고 망설이고 도데체 무슨 말을 해야 할까? 라는 나름의 고민과 게으름의 시간을 보내었다. 이제부터는 부지런히 나름의 생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면서 이왕 전문가 타이틀을 달고 있으니 초심으로 돌아가 나름의 노력을 기울여 보려 한다. 이 생각이 과연 3일을 넘길런지 모르겟지만…

아마도 현 시장에서 수익은 작고, 손실을 매우 큰 트레이더가 90% 이상일 것이다. 아니라고 설레발쳐도 감춘 것일뿐. 낚시꾼이 9번의 챔질 이후 1번의 성공으로 낚은 고기가 월척급이 아니더라도 목격한 이가 없으면 월척이라고 설레발치고 다니는 것과 같은 이치일뿐.

시장의 방향성 그리고 새로운 기회. 뭐 이런 것에는 의미를 갖지 않았으면 한다. 무의미하다. 방향성은 예측의 영역을 넘어 섰다. 보통의 경우 예측이라하면 현 추세가 지속될지 여부인데, 부정적 예측으로 한다면 사실 현 추세가 강화될 확률이 최소 51% 이상이기에 이것이 예측이라면 예측. 단, 숱하게 긍정적 예측을 바라는 시장 참여자에게는 예측이라기 보다는 듣기 싫은.. 보기 싫은 감정 상하게 하는 말일테니.. 일단 패스하자.

그렇다하여 대응으로 일관되게 맞서기에도 상당한 무리수가 있다. 아마도, 현 시장은 데이 트레이딩과 스켈핑 매매가 가장 유효한 툴일 수 밖에 없다. 이유는 간단하다. 장대음봉이 다음날 장대양봉이 되는 시장. 윗꼬리를 길게 달고 양봉 마감하면, 다음날 갭하락에 장대음봉.

물론, 지랄 맞은 장에도 나름의 선방 치는 종목은 존재하는 법. 단, 낙폭과대 종목 또는 손실 구간에서의 회복구간으로 넘어가는 손익에 의미를 두기 어려운 보유 종목. 매매대상으로 선정하기 어려운 저가주, 거래량이 미미한 종목. 등의 이유.

몇몇 지수주들의 등락이 나름의 방향성에 대한 긍정적 시그널을 보내주지만, 무턱대고 한방 노리고 접근 하다가는 강제장투하기 딱 좋은 시장.

지나치게 부정적인 시황관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이 글은.. 아니, 그간 내가 써왔던 글들을 유심히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사실.. 그다지 화려한 시황글을 쓰지도 못하고, 차트에 이런 저런 그림도 안그린다. 이유는 간단하다. 실전 매매에 아무런 의미가 없기 떄문에….

뻔한 이야기지만, 머지 않아 시장이 반등을 주면, “것봐라 내가 그때 그렇게 말하지 않았느냐!”라고 이곳 저곳에서 조심스레 악취가 풍기긴 할텐데… 그래봤자 돌이킬 수 없는 현재의 상황을 개선시킬 껀덕지는 없으니 가슴 조아리면 시름시름 하루 하루 남들보다 빠르게 쇠약해지고 있는 개인 시장 참여자에게는 짜증나는 잡소리일뿐…

과거에 그러한 경험이 있었다. 나 역시 트레이더이기에 손실에 대해서 상당히 두려움을 느낀다. 가령, 이렇게 하다가 망하면 어떻게 해야 되지? 여느 포탈 사이트에 가장 많이 본 뉴스에 등장하는 비관자살이라는 키워드가 적힌 뉴스의 주인공이 되지는 않을까하는 막막한 두려움을 나 역시 느낀다. 여담이지만, 전문가라면 무슨 대단한 신급의 트레이더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 그러지마라, 똑같은 사람이다. 다만, 보통의 시장 참여자보다 단순하고 기교있게 나름의 철확과 기술을 반복할뿐. 그 과정에서 손익의 규모와 조화를 이루어나아가며 한걸음씩 묵묵히 나아가는 보통의 사람이라는 것을…

때는 아마도.. 4~5년전인듯 싶다. 그때는 무슨 이유때문인지 매매가 잘 안되었다. 그전까지의 결과와는 매우 상이한 극단적인 결과였다. 지금과는 다르겠지만 그 당시의 감정은 절망. 이 한단어로 모든것이 표현되는 때였을 것이다. 포기하고 싶었다. 대안으로 술집을 해야 하나, 다시 본업으로 돌아가야 하나.. 아니면, 남은 자금으로 마지막 승부를 띄어야 하나….

그래도 트레이더라고.. 혈액형이 주식형이어서인지 승부를 띄우고 말았다. 지금 생각하면 우습지만, 매우 빠른 속도로 계좌를 녹였었다. 참.. 우습다. 그래도 나름의 이루어 놓은것이 있던지라, 본래 가진것을 내줬다라기 보다는, 시장에서 얻은 것을 좀 많이 내어주는 수준이었다. 그래도 사람 감정이 간사한게, 본래 내것이었다라는 미련이 또한번의 승부를 띄우게 하였다. 음.. 정말 신은 존재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깔끔하게 이전의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매매에 임했을때는 계좌를 녹였고, 이때에는 녹였다라기 보다는, 폭파라고나 할까.. 그랬다.

그리고 한참을 나름의 방황을 했었다. 차라리 그돈으로 정말 시장을 떠나 다른 무언가를 할껄… 주변에 그들이 돈좀 융통해달라 할때 해줄껄.. 뭐 이런 저런 후회와 분노로 몇일간을 보냈던것으로 기억한다.

지금 생각해보면 왜 그때, 당연한 것을 인정을 못했는지…. 아마도 그때의 나는 남들과 다른 매우 특별한 존재로서 나 자신을 치켜 세웠었나 보다. 자만? 오만? 기만? 뭐 그 딴거…

그래도 나름의 리스크 관리라는 것이 나름의 숱한 경험속에서 얻은 진리였기에 감정적으로 절망이었지만 다행스럽게도 계좌는 아직 몇차레 더 깨져도 괜찮을 정도의 출혈량이었고, 손실을 인정하고 그 다음부터의 매매에서는 손실회복이 아니라, 그냥 갖고 있는 돈으로 매매를 잘해서 수익을 잘 내보자. 뭐 이런 마인드? 때 마침 시장이 괜찮았다. 지금과는 비교하기 어려울 정도로, 가령 예를 들면 이따금 상따 베팅 규모를 최소 5천… 맥시멈 10억단위까지..(아.. 오해마시길.. 내가 10억이 아니라.. 주변 트레이더들임.) 베팅을 때려도 충분히 개별주도 받아주는 그러한 때였으니, 정말 강했던 시장.

그래, 그 당시는 몰랐지만, 후일 그것이 좋은 기회였다. 아마도 운이 정말 좋았던것은 꾀나 큰 출혈을 일으켰음에도 불구하고.. 아마도 보통의 시장 참여자들이었다면 멘탈이 초토화 되었을 법한 상황이었을 것 같다. (전문가 타이틀을 달고 수많은 이들을 마주대하다보니 아마도 그러한것 같다.) 다시 좋은 결과를 내었다.

아마도 처음으로 시황글을 통해서 과거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것 같은데… 뭐 구구절절한 상세한 이야기는 최대한 빼고.. 어짜피 이야기해도 신뢰받기 어려운 무협지 소설 같은 이야기니… 당신들이 희망을 잃지 말라는 것이 아니라, 충분히 가능하니 낙심하지 말라라는 말을 하고 싶었다.

얼마전 우리 클럽에 새로운 분이 오셔서 간단히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흐느끼는 그분의 음성을 잊을 수가 없다. 보통의 사람이었을텐데 이제는 보통사람이 부러운 상황에 처하신 것을 보니… 이미 나보다 연세도 많으시고 삶의 우여곡절을 겪으신 선배님이지만.. 그래도 충분히 공감되고 이해가 되었다. 그분에게 이러한 말씀을 드렸다.

“일단, 지금은 원금을 회복할 수 없습니다. 단기간내에는 더더욱 불가능합니다. 감정이 무너지신 상태이시니, 지금 남은 자금이라도 지키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자금은 30%만 남기고 나머지 자금은 다른 계좌로 이체하십시요. 1~2주일간 감정 추스리시고 조심스레 다시 시작하십시요.”

그렇다, 나도 전문가인데… “해낼 수 있습니다.”, “원금회복 3개월이면 됩니다.” 뭐.. 이런 말을 하고 싶기는 한데.. 남이 듣기 좋아하는 소리를 해대는 사람은 못돼는 지라… 이런 저런 직설적인 이야기를 해버렸다.

무기력한 시장이다. 변동성은 극단적으로 치닿고. 현 추세대로 본다면 코스닥 시장을 띄우고 코스피를 무너트려야 보통의 과거 패턴인데, 이제는 시장도 진화해서 과거를 답습하는 시장이 결코 아니니.. (이런 이유로 기술적분석에 의미가 없다라는 것이다. 뭐 지지와 저항은 기준이지 예측은 아니니 패스)

낙심하지 마라. 충분히 가능하니, 희망을 갖고 반토박난 계좌가 다시 일어서는대에는 보통의 시장 참여자에게는 손실 기간에 최소 10배 이상의 기간을 잡아야 한다. 즉, 장기전에 돌입한다라는 것이다. 여기서 한가지 또 전하고 싶은 말이 있는데… 손실이 가중될 수록 주식을 오래 보유하려는 습성이 생긴다. 저평가 가치주? 세력주? 재료주? 모멘텀주? 테마주? 글쎄… 뭐 충분히 가능하다. 아직 대선이 끝나지 않았으니 몇몇 트렌드는 아직 소멸되지 않았기에 충분히 가능하다. 다만, 무리수는 두지 말자. 단호하게 대응해야 될때는 단호해야만 한다.

감정에 휘둘리지 마라. 충분히 가능하니, 시장이 무기력해진다 하여, 당신 또한 무기력해질 필요는 없다. 와신상담(臥薪嘗膽)을 기억하자. 본래 이 시장에 개인이 참여할때는 소액으로 고액을 만들고자 하는 마인드로 접근 하여야 한다. 이미 수업료를 크게 지불했다하여 낙담하지 마라. 끝까지 살아만 남으면 기회는 존재하고, 그마저 놓치면 그때는 별 수 업이 시장을 떠나자. 그때까지 낙심하지 말고 노력하자.

책을 보고, 매매일지를 복습하고, 종목을 연구하고, 심리를 다스리고, 산책을 다니고.. 뭐든 좋다.

덧붙여, 현 시장에서는 아무리 용을 쓰고 노력하더라도, 보통의 시장 참여자라면 단기매매가 어울릴 것이다. 자금 규모는 백단위로 밥값 벌이 정도가 좋겠다. 천단위로 움직이기에는 구간이 짧기에 쉽지 않을 것이다. 꾼이라면 3천 이하로 체급을 가벼히 하여 움직이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 다만, 매매 횟수는 3회 내외로 잡아야 할테지만…

이쯤되면 차트에 선도 긋고 어디가 지지고 저항이다 썰도 풀어야 전문가다운것인데… 의미가 없고, 본래 그런거와는 친하지를 않아서 어쩌다보니 장문의 글을 쓰게 되었는데…

오랫만이라서 그런지 반갑고 설레는 마음에 해서는 안될 이야기도 한것 같고….

그간 시황글을 쓰지 않았기에 간략히 우리 클럽에 대해서 이야기하면, 시장 낙폭보다는 나쁘지 않은 결과를 얻고 있다. 다만, 실력이 미천해서인지 수백.. 수천 퍼센테이지의 누구나 쉽게 내는 수익을 내지 못해서이고, 그저 클럽 사람들에게는 조급해하지 마라며, 나름의 여유와 멘탈 안정을 시켜드리는데 나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제 우리클럽 사람들도 꾼이 되어서인지.. 스스로들 느끼고 알더라. 쉬어야 할때임을…

그래도 쉬기에는 머쓱하니 이래저래 잽을 날려보는데, 그조차도 수월치 않다.

여하튼, 오랫만에 시장 앞에 겸손해지는 시장이다. 오랫만에 이곳 저곳 둘러보니 영웅이 되려하는 사람과 기회라며 시장을 왜곡하기도 하는 것 같은데, 글쎄… 시장이야 언젠가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테니… 조급하게 무언가를 이루려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지금 당장 돈이 필요하다면 차라리 매매자금을 급한 곳에 사용하는게 좋을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억지로 인내하기 보다는 후에 큰일을 도모하기 위해 칼을 가는 것이 좋을 것이다. 하루 하루에 일회일비 하지 마라. 개인 시장 참여자가 여유까지 잃으면 그만큼 위험한것은 없으니 말이다.

날이 춥다. 시장에도 찬기운이 가득하다. 어서 하루 빨리 후끈 후끈 달아 오르며 모두가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기를 바래본다…

good l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