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리고 얻는 즐거움.

Google Reader가 서비스 될 당시에는 이만한 서비스가 없었다. 어느날 종료를 하고 대안으로 Feedly를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나서 RSS 업데이트 되는 글들을 잘 보지 않게 되었다. 왜일까? 굳이 이유 하나를 꼽아 보자면 Google 서비스가 아니기에 그러할 것이다.

나는 서비스에 종속되는 걸 즐겨한다. 어쩌면 Integration 측면에서 이용 서비스가 분산되고 갯수가 늘어난다라는 것은 산만함을 가중시키고 선택과 집중을 방해하는 절대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일상 생활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들어 나 자신도 몰랐던 스스로를 발견하고 당혹스러움에 잠시나마 복잡한 마음을 달래려 안간힘을 썼다. 별거 아니지만 실속없이 지나치게 형식적이라고 해야 될까?

아니다. 빛 좋은 개살구? 아니다.. 무엇이 적절한 표현일까.

준비만 열심히하는 3류 인생?

어쩌면 지난 과거의 시간을 돌이켜 보면 그러하다. 남들도 이러한가? 직업이 대인 관계가 활발한 직업이 아니다보니 비교할 대상 조차 없다.

그저 내가 알고 옳다고 믿는 것은 시작은 미미하더라도 끝은 창대해야만 한다. 결과의 승패 여부와 관계 없이 노력의 여정이 창대하여야 한다라는 것이다.

그러나 나는 시작은 창대하지만 끝은 언제 낼지 나 자신도 알 수 없는 경우가 많고 보통은 잊거나 모른척이 대다수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대량의 서적들을 정리하고 버리고 나눠주고 했던 일이다. 금액으로만하더라도 애략 1천만원어치의 책이지 않을까 싶다. 정리하면서도 그 과정이 번거롭고 힘들었지만 더욱더 짜증이 나는 것은 내가 이 많은 책들 중 제대로 읽은 책은 없다라는 것과 그저 소유 만으로 자신이 현명해진다라는 착각을 한 것인지 강박관념에 가까운 수집(편집)증을 보였던 것이다.

이쯤되면 남들이 봐도 문제가 있고.. 정신병에 가까운게 아닐까 싶을 정도의 당혹스러운 상태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둘씩 정리하고 버리고 있다.

늘상 갖는 생각이지만 Minimal or Zen 이 단어를 우리 말로는 ‘단순함’, ‘선’이라고 해야 할까? 무엇이든 관계 없다. 간결하고자 할 뿐이다. 복잡함이 증가한다라느 것은 구체적으로 내가 무엇을 해야 할지를 갈피를 잡지 못하고 방황하고 있음을 뜻한다.

아직도 많은 부분에서 부족하지만 앞으로도 당분간은 책을 잃고 버리거나 팔거나 나눠주거나… 줄여서 ‘버팔나'(?)를 진행을 할 것이다. 이 작업의 목적은 심신의 안정이다. 부담감을 해소해야만 마음을 가벼이 할 수 있다. 또한 새로운 무언가를 실행할 수 있는 마음의 여유를 줄 수 있다. 지금 나에게 가장 필요로 한 것이다.

마찬가지로 PC의 Data를 하나 둘씩 정리하고 버리고 있다.

오래전 금융 시장에 몸을 담고 이런 저런 자료를 수집 정리를 하다보니 그 양이 어마무시하게 많았다. 시대가 변하고 기술이 발전하다보니 예전 처럼 중간 중간 어처구니없게 DB를 소멸시켜 버리는 일 또한 발생치 않았다. 차라리 그랬더라면 좋았을 것을…(의지대로 삭제하기에는 아쉬운 미련이 생기는 자료가 많다.)

지금은 하나 둘씩 훑어 보고 버리고 있다. 물론 책이나 이것이나 마찬가지인것이..

“언젠가 필요로 할 수도 있는데…”

물론 그렇다. 안필요하겠냐만은 그 것들은 나 아닌 어느 곳에든 존재할 것이고 그러한 걱정으로 모두다 안고 있기에는 내 자신의 그릇이 적다라고 치부하고 일단 버리고 삭제하려고 한다.

하루 평균 보유 데이타의 10gb 정도를 정리하는 것 같다.

음악, 동영상(?), PDF, 일반 텍스트 문서, 이미지 등등 이것 저것…

이 모든 과정들을 실행한지 한달. 앞으로도 지속 진행 될테지만 분명 어제보다 나은 심신이 가벼운 내가 되어 감을 느끼고 있다.

언젠가 필요한 것을 안고 있기 보다는 지금 당장 필요하고 중요한것을 실행하고 정리하는 습관을 갖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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