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비중 축소 & 현금비중 확대 전략은 오류인가.

주변을 둘러보면 아직까지도 많은 곳에서 시장은 조정이고 현재의 변동성은 앞으로의 큰 상승을 위한 일시적인 흐름이라는 주장이 수없이 많이 나오고 있다. 과거서부터 그러하였다. 강세장에서는 고점을 예단하며 저항을 찾고, 약세장에서는 저점을 예단하며 지지를 찾았다. 그러한 믿음이 강하면 강할수록 시장에서 도태되고 퇴출된 이들이 부지기수이며, 현 시점에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제시 리버모어의 말을 빌려 표현 한다라면, “돈이 변하고, 투자자가 변하고, 주식도 변하지만, 월스트리트는 변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증시도 이 격언으로 적절히 표현될 수 있다. 가령 이미 버려진 과거 10년전의 기술적 분석 기법이 이제 막 주식을 시작하는 이들에게는 성배와도 같은 중요한 전략으로 활용되니 말이다.

전체적으로 약세장 마인드를 유지함에 있어서는 기존 시장 뷰와는 달라진점이 없다. 극단적 변동성을 보이는 와중에도 시장 지표와 무관하게 상승해주는 종목군들이 그날 그날 나타나기는 하나, 베트를 짧게 잡고 접근하지 않는다라면 수익 극대화는 어려울뿐더러 되려 평가 수익을 확인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손실로 포지션을 청산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니 말이다.

현재의 시장은 다른 그 어떠한 말로도 합리화 될 수 없다. 그저 약세장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하락은 조정이고, 손실은 실수이며, 지지 붕괴는 세력의 매집 활동이라는 등의 감언이설로 포지션을 유지하면 반드시 필패할 수 밖에 없는 시장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실상 약세장에서는 그 누가 될지라도 매매자금을 1/3으로 줄이고 단기 매매하는것이 가장 좋다. 이는 당연한 것이다. 허나, 쉽사리 매매자금을 줄일 수 있는 자가 과연 몇이나 될까? 있다면 그들은 머지 않아 반드시 시장에서 성공할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억지스럽게 의무적으로 매수와 매도를 반복함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계좌 관리마저 시장 성격을 무시한채 운용한다면 그 역시 계좌를 녹일 수 밖에 없는 전략이 될 것이다.

약세장에서 벗어나는 확정적 상승 흐름을 기대한다. 허나, 언제 어느때에 그러한 상황이 연출 될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다. 그러하기에 보이지 않는 위험을 스스로가 나약하고 비겁한 존재라 느껴질지라도 피 같은 돈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회피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누구도 시장에 맞서 싸워 이길 수 없음은 시장의 진부한 진리임을 다시한번 상기하자.

조급해하지 말자. 실패를 감추고 성공만을 들어내며 스스로가 시장을 이기고 있다 착각하지 말자. 시장은 그리 단순한 존재가 아님을 다들 잘 알지 않는가.

약세장이다. 반등과 상승 흐름이 나타난다 할지라도 확정적 추세가 설정되지 않는한 약세장이다. 하루 하락하고, 하루 상승하면 그것이 어째서 상승추세인가. 연속성을 배제한 추세는 변동성일뿐이다.

주식비중은 줄이되 현금비중은 확대하자. 남들보다 한 템포 느리더라도 관계 없다. 포기만 하지 않는다라면, 느리게 가는 것은 문제가 아니다라고 누가 말하였던가. 이 말 그대로이다. 시장 추세 전환의 초입을 노리려 하지 말자. 남들이 피투성이가 된채 가진돈의 1/10만 남긴채 원금회복을 꿈꿀때 당신들은 여유롭게 이성적으로 시장에 참여하면 될 뿐이다. 그때까지 흔한말로 밥값이나 하며, 수익 극대화가 아닌, 손실 최소화 전략 구상과 실행에 힘쓰자.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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