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와서 대박이 터져야 할 명분은 무엇인가?

대박은 주식하는 이라면 누구나 바라는 것이다. 그렇다면 그것은 행운인가? 실력에 기인하는가? 나 역시 확고 부동한 선택을 내리기 어렵다. 이따금 부딪히는 큰 시세에 그저 운이 좋다라고 생각할때도 있으며, 어느 때는 철저히 실력이라고 생각할때도 있다. 허나 이러한 대박도 실력과 행운의 여부를 떠나 기대치에 있어서도 큰 차이를 보인다.

누군가는 10%, 100%, 200%, 500%, 1000% 참으로 대박이란 말에 기대하는 수치는 가지각색이다. 재미삼아 한가지를 생각해보면, 200%의 대박 수익 기대치를 갖고 있는 시장 참여자는 10%, 100%는 눈하나 깜짝 안할 만큼의 수익이며 그만큼 자주 수익을 쉽게 낼까? 각자 생각해보자.

기대치가 큰 만큼 수익을 빈번하게 낼까? 눈치 빠른 독자는 “이 친구 오늘은 대박 심리를 비판하려나보구나..” 생각 할 것이다. 틀린 말도 아니고 옳은 말 또한 아니다. 나 역시 한낱 범부에 지나지 않는 주식 쟁이이며 대박 또한 바란다. 그러나, 나에게 대박은 앞서 수백 퍼센테이지의 수치보다는 현저히 낮다. 아니 되려 낮지만 매우 어려운 영역이기도 하다.

기대치는 한계를 두지 않지만 시장 상승률(거래 대상에 따라 KOSPI, KOSDAQ 나누어 판단)대비 3배 이상을 대박으로 여긴다.

전체 운용 자금 기준 3종목 내외에서 수익 포지션의 비중은 최소 25% 최대 99.999999999%이어야 한다. 난잡하게 종목 늘려 놓고 수익 퍼센테이지만 화려할 뿐 얼마 안되는 수익금에 희망을 품는 정신 승리는 원치 않는다.

단기 보다는 장기적인(최소 5일 이상. 평균 10일 즈음 또는 이상) 추세 상승 및 오버슈팅 구간의 상승 흐름이 좋다. 이유는 매수 해 놓고 오를때까지 기다리는 우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대략 간단하게 3가지 정도로 생각해볼 수 있다. 헌데 이러한 원칙(?)을 우습게 여기는 시장 참여자가 많다. 왜 일까? 그들은 과연 대박을 논하기 전에 증권 계좌에서 수익금을 꾸준히 인출이라도 해봤을까? 되묻고 싶다. 그것이 아니라면, 1천만원 내외 또는 그 이하의 자금으로 시장 상황을 무시하고 오로지 실력으로 수십 수백 수천배의 수익으로 일어서려는 분들일까 싶기도 하다.

원치 않은 손실과 실패로 조급해진 마음을 다스리지 못하고 부화뇌동하며 경거망동하는 분들을 자주 보게 된다. 한가지 공통점은 계좌 손실액의 증가 속도의 배 이상 빠른 시간내에 원금 회복을 꿈꾼다. 말은 아니라고 하더라도 속마음은 딱 한 종목만 걸려라.이다.. 물론 인간이 노력하면 안되는게 어디있겠는가? 걸리긴하는데…. 수익률만 200%일뿐 수익금은 100만원도 안되는 처참한 경우도 실제 수차레 목격하였다.

이제와서 터질 대박이 이전에는 왜 안터졌을까? 왜 하필 필요에 따라 이제라도 터져야 하는가? 과거에는 고매한 주식 투자를 할 당시에는 대형주와 업종 및 시황을 중심으로 한 거래를 하다. 이제와서 과거 자신이 생각했던 저열한 트레이딩을 통해 기사회생하려 하는 심보는 무엇인가?

대박의 정의를 바꿔야 한다.

가진돈이 500만원이고 그 중 300만원 이상의 자금으로 매수한 종목의 수익이 100%이면 대박이지만, 5000만원 중 500만원만 베팅한 종목의 대박은 그저 수치상일뿐이다. 그러나, 그러한 수치에 희망을 걸고 이 다음 거래에서는 자신은 실력이라 여기고 주변인은 무모함이라 말할 수 있는 베팅을 감행하게 된다. 모두가 똑같은 실패는 하지 않지만 다수가 기대와는 다른 결과를 얻게 된다.

종잣돈 500만원으로 수백, 수천 퍼센테이지의 수익률로 계좌를 10배, 100배, 1000배 이상 키웠다. 허나, 적은 금액일때와는 다르게 운신의 폭이 좁아지며 종목당 받아주는 매수 자금력의 한계로 결과가 부진하며 시장도 변화하여 그건 수익을 잘 내주었던 때와는 판이하게 달라졌다. 결과적으로 적잖은 손실로 다시 제자리 걸음 중이다. 이는 실력자일까? 고수? 과연 그러할까?

대박의 정의를 바꾸자.

좋다. 수익률도 좋다. 수백 수천 퍼센테이지의 수익! 당연히 좋다. 주식 인생에 그 정도 수익 한번 내줘야 하는거 아닌가? 허나, 시도 때도 없이 하루 삼시세끼 챙겨 먹듯 규칙적으로 수익을 내려하지 마라. 그런거 없다. 있다고 한다면 구태여 내 감정 낭비하며 설득할 마음은 없지만… 그런거 없다고 생각하는게 좋다.

주식은 지구 상에서 가장 위험한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허나, 이 시장에 발을 내딛은 이상. 피하고 도망칠 것이 아니라면 적응하고 살아남아야 한다. 결코 이기려해서는 안된다. 이길 수가 없다.인간의 무력함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시장 구조 자체가 계량화된 수치로가 규모를 논할 수도 없으며 수학과 물리 등을 뒤섞어서 창조해낸 금융 공학은 자기들이 무슨 짓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셀 수 없은 결과값을 낸다.그러한 시장을 알량한 차트와 선 몇가지 그어서 또는 풍문, 찌라시 등으로 당연한 시세를 예측하는 것 마냥 쪽집게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오판이다.

안정적일 수는 없지만,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노력은 해보자.

즉, 시장은 통제 할 수 없지만 나 자신은 통제 할 수 있다고 믿자.

단돈 10만원이라도 수익금 인출을 안해보았다면, 이제라도 해보자. 그리고 매달 말일 또는 월초에 꾸준히 수익금을 단돈 1만원이라도 인출하자. 그와 함께 안정 자산으로 이동 시키자. CMA든 적금이든… 후라이드 치킨 한마리라도 말이다. 꾸준하게 인출이라도 해보자.

꾸준하게 인출을 했다면 규모를 점차 늘려보자. 1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10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늘려보자. 차근 차근. 그것이 어렵다면 잠시 쉬어도 된다. 결코 서두를 필요는 없다. 당신의 마음만 급할뿐 시장은 결코 급하지 않다.

단타가 잘 안되면 해당 매매툴을 버리자. 스윙이 잘 맞으면 그것만을 고수하자. 코스닥 종목의 변동성에 따라 마음이 움직이면 코스피 종목을 거래하자. 여담이지만 대형주 거래해서 언제 돈버냐? 라고 묻는다면… 조금더 시장에서 고생해보아야 할 것이다.

즉, 안정 자산을 만들때까지 확실하거나 자신 있는 매매툴을 고수하자. 남이 얼마를 벌든 시장이 얼만큼 달아 오르든 간에 신경쓰지 말고 자신의 거래에만 집중하자. 산만함은 트레이더에게 독이다.

안정적으로 꾸준하게 수익을 이어가는데 초점을 맞추자. 그것이 결국 당신을 승자로 만들어 줄 것이다.

매일 상승한 종목 또는 과거 상승했던 종목. 관심 가졌던 종목. 한번쯤 단타로 접근 했던 종목이 이제 보니 10배, 20배, 100배 상승했다고 해서 그것이 본인의 실수로 놓친 것이 아니라, 실력이고 그것을 계좌에 담고 있지 않은 이상 당신과 같은 정신 승리하는 이들은 실상 이 시장의 대다수 실패자들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제와서 터질 대박 이전에는 왜 안터졌을까? 이제와서 필요에 따라 대박이 터져야만 하는가? 시장에 오래 머문 시간 만큼 실력도 증가할까?

작든 크든 수익을 꾸준하게 이어나가자. 본래 다들 그러하다. 되려 한방 심리가 만연한 때를 마주하게 되면 나 자신이 이상한가?싶을 정도로 공황 상태를 겪기도 한다. 시장은 결코 그렇지 않은데….

정신 똑바로 차리자.

부품 꿈을 안고 이 시장을 찾았다면 떠날때도 그러할 수 있게 초심을 잃지 말자. 위대한 투자자로 일컬어지는 수많은 월 스트리트의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를 찾아 보자. 한결같이 그들의 공통점은 때때로 큰 수익은 있었지만 말그대로 행운이었으며 그것을 마주하기전까지는 손실을 최소화하며 웅크리고 있거나 소소하게 수익을 꾸준히 이어나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고 그것이 시간의 힘. 즉, 흔히 말하는 복리로 큰 자산을 이루었다는 것을…. 구지 논한다면 대박은 이런게 아닐까?

어쩌면 대박은 한여름 해수욕장에서 짧은 시간 동안 빵빵 터져대는 화려한 폭죽이 아니라, 필요에 따라 인출 할 수 있는 돈의 규모 또는 규칙적으로 인출해온 자금의 누적 규모일 수도 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소액, 고액을 떠나 꾸준히 주식 시장에서 수익내어 인출하는 맛을 보시길 바라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good lu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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