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절매 하지 않을 주식을 매수하라?

글쎄요.

손절매는 개인 투자자가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위험 관리라 생각합니다. 물론, 힘의 균형에 따라 물타기로 평단가를 낮춤으로서 반등 시점에서 소폭 상승에 수익 또는 손실 회복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전략적 베팅은 전업 또는 나름의 경험을 쌓지 않은 이상 어렵습니다. 기본적으로 스켈핑 거래에 있어서도 충분한 기술을 갖고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대다수 분들은 장중의 움직이는 시세에 이성적 판단을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가끔 손절매 하지 않을 주식을 매수하면 되지 않는가? 또는 기다리면 되지 않는가? 등등의 이야기를 합니다.

글쎄요.

무조건 어느 원칙이 옳다. 라고 주장할 수는 없습니다.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으니 참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대다수 투자자분들에게 손절매는 실전 트레이딩에 있어서 생존을 위한 유일한 무기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저 역시 압니다. 어이없는 손실에 피 같은 돈을 손실 봐야 한다는게 얼마나 억울한지. 이 돈이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무의식적으로 계산까지 가게 되면 이성과 감성이 뒤섞이며 손은 얼어 붙습니다. 당혹스러움과 공포 그리고 충격에 망연자실하는 경험. 저 역시 해왔으며 앞으로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사실 손절매의 중요성을 누군가에게 설득한다는건 참 어렵습니다.

한식은 수저와 젓가락으로 먹는 것이고, 숨은 코와 입으로 숨쉰다는 것. 물건을 구매했으면 돈을 지불해야 되는 것. 그것들처럼 당연한 것을 가르치고 설득해야 한다는 것은 참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알리고 또 강조하는 이유는 다른 대안이 없기 때문입니다.

대안.

손절매 하지 않을 주식을 매수한다. 어쩌면 개인이 가장 좋아하는 말이기도 하고, 그것대로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기도 합니다.

고수들은 손절매 하나 없이 매수하는 종목마다 수익이고 상한가에 도달 할 것이라는 상상과 기대를 하는 분들도 많습니다.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천만 단위, 억원 단위의 손절도 밥 먹듯이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것을 실패라고 인정하는가? 물론, 거래는 실패했지만 현금을 확보함으로서 다른 거래를 통해 손익을 상쇄 시킬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다시 임합니다.

어쩌면 고수는 초짜보다 손절매를 더욱더 자주 합니다. 단, 손실 금액은 전체 투자금액 대비 아주 미미하거나, 당혹 스러운 규모의 손실일지라도 재빨리 인정하며 그보다 큰 수익을 추구합니다. 즉, 손실의 규모가 커지며 수익의 규모도 함께 증가합니다.

초짜는 무손실의 대박을 꿈꿉니다. 그러다보니 그것이 가능하다는 주장에 호기심을 갖는 순진한 분들이 무수히 넘쳐납니다.

단언컨데 손절매를 하지 못한다면 짧은 시간 연승을 거둔다 할지라도 결국 필패하기 마련입니다. 원인은 잘못된 기법이 아닙니다. 심리도 아닙니다. 그저 한방의 아픔. 무너짐. 그로인해 도미노가 쓰러지듯 모든게 일순간에 사라지게 됩니다.

손절매는 중요합니다. 물론, 자주하면 안됩니다. 하지만 해야 할 떄는 단호하게 실행해야 합니다.

실패는 손실 확정의 망설임에서 시작합니다. 망설임과 현실을 외면하는 마음에서 기인하는 탐욕은 반등과 상한가에 대한 기대감입니다. 안정적인 거래를 외면하고 급등주를 쫒게 만드는 것 역시 손실에서 시작합니다. 장중 화려한 체결을 자랑하는 종목의 고점에 물리는 상황 역시 혹시나 하는 상한가에 대한 기대감. 그것이 하락을 조정이라 생각하고, 급락을 세력의 매집이라고 상상하게 만듭니다.

주가는 오르면 내리고, 내리면 오릅니다. 그래서 기다리면 충분히 만회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생각할 수 있습니다.

달리 생각하는 것. 지금 당장 10만원의 손실이 아쉬워 100만원으로 키우고 오랜 시간 장기 투자를 할 것인가?

10만원의 손실을 확정 짓게 되면, 마련된 현금으로 10만원의 손실을 만회하는 것이 훨씬 쉽습니다. 반대로 10만원의 손실을 100만원으로 증가 시켰을 때. 그것을 만회하기 위한 노력은 초인적인 능력을 요구합니다.

손절매는 항상 옳습니다. 물론, 투매와는 구별지어야 합니다.

힘의 균형이라고 해야 할까요? 이 가격을 깨면 급락이 나올 것 같다. 차트, 호가창 무엇이든 경험과 이론으로 충분히 아실 겁니다. 보통 그것이 정답입니다. 그것을 외면할 때 상황은 악화됩니다. 그리고 이후의 흐름은 투매를 요구하게 됩니다.

본인만의 전략. 즉, 위험 관리. 오랜 시간 시장에 생존케 할 수 있는 원칙. 그것은 손절매 안할 대박 종목을 사는 것이 아닙니다. 승률을 높임으로서 그런 상황을 최소화해야 하겠지만 그것이 뜻대로 되지 않는다면 냉정하게 감정을 가다듬고 생각을 실천해야 합니다.

기계적인 손절매는 크게 의미 없다 생각합니다. 때로는 하한가를 버텨야 할 수도 있는게 주식입니다. 그러하기에 반드시 지킬 손절선을 설정하고 부근에서 매수할 수 있는 기다림을 갖춰야 합니다. 고점 매수 후 장투. 물타기. 그것의 반복은 결국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 사람마저도 피폐하게 만듭니다.

어쩌면 본인의 실패 원인이 어디에 있는가? 따지고 보면 결국 비중의 강약 조절과 위험 관리. 이 외의 것들이 있다면 그것은 흔한 말로 노력이 부족한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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