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별다른 스케쥴 없이 사무실에서 과거 구매해 놓고 보지 않았던 책들을 한권 두권 집어들며 버릴것과 보관할 것 그리고 사무실에 둘것들을 분별하고 있습니다. 그런 와중에 아마도 오늘 종결짓는 책으로는 이 책이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은데…
제목은 위와 같이 “멀리보면 길을 잃지 않는다.”라는 제목의 IT분야의 벤쳐 신화 또는 현재 인큐베이팅되고 있는 회사들의 스토리를 담고 있습니다.
저도 한때는 IT업계에서 나름의 획을 긋고자 고군분투 하던 시절도 있었고 프로그래머로서 개발자로서 기획자로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쓴맛과 단맛을 보며 어쩌면 실패자로서 해당 업계를 떠나버린 사람일 것입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지금에 와서도 가장 큰 열정을 느낄 수 있는 분야를 꼽는다라면 역시나 IT업계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수 많은 비즈니스가 존재하고 탄생과 소멸은 매일같이 반복적으로 이루어집니다만, 그 어느 것도 저에게 IT업계만큼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며 동경하고 그리워하게끔 만드는 분야는 없다라는 것이 조금은 아이러니컬 합니다. 지금도 가끔씩 “소셜 네트워킹(Social Networking)”이라는 영화를 보는 걸 보면… 그때가 그리운가 봅니다.
여하튼 이 책은 앞서 보았던 번역서가 아니어서인지 페이지 대비하였을때 1시간 30분? 정도 걸렸을까 싶을 정도로 아주 빠른 속도로 읽어 내려갔습니다. 아무래도 글쓴이가 글을 쉽게 잘 풀어써서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책을 보다보니 한때 저와 함게 소주 한잔하던 분도 계시고 오며 가며 만났던 사람들의 스토리가 많이 담겨 있어서 한때 과거를 회상하기에 참으로 좋았습니다.
IT업계에 대해 잘 모르시거나 관심이 없다면 다소 지루할 수 있으나, 아이디어와 열정 그리고 노력을 느끼고자 하신다라면 한번쯤 가벼운 마음으로 보셔도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만, 어딜가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우리나라 IT업계도 얼핏 실리콘 밸리를 표방하는 모습을 보이려 노력하지만 학연과 인백에 의한 자금 흐름과 인큐베이팅 그리고 대규모 자본일 수록 비즈니스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음을 보여주는 예가 많다보니 이 부분이 다소 아쉬움으로 작용하였습니다.
여하튼간에…. 저 역시도 과거 그 열정을 떠올리며 무언가 나름의 긍정적 에너지와 동기부여를 받은 것 같아 독서 후에도 기분이 좋습니다. 앞서 읽은 책들이 워낙의 망작이라서 그런건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이 책은… 10점 만점에 5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