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그간 취미삼아 구매해두었던 책들을 한권 한권 살펴보면서 요즘 내가 갖고 있는 문제점들을 해결하는데 있어서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려 여겨지는 책을 한권 집어 들었다. “실행이 답이다.”라는 책.
아마도 본래 천성에 가까운 게으른 성격이 있었지만 부쩍 중요한 시기에 거창한 계획과 말 또는 생각뿐인 것들을 제대로 실행치 못하는 내 자신 스스로에 대해서 염증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한 것들이 중첩적으로 쌓이면서 스스로에 대한 불만이 매우 크게 작용하면서 항시 불만족스러운 또는 짜증스러운 하루 하루를 보내곤 하였다.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라는 것은 느꼈지만 해결할 의지도 없으며 의욕도 생기지 않는 단계라고나 할까?
뭐.. 여하튼 그러하였다. 답답한 상황. 스스로 인지하지만 답을 못찾는 Coma 상태.
책 제목이 마음에 들었다. 실행이 답이다. 그래 나도 안다. 그것이 정답이기는 하지… 그렇다라면 내용이 어떠한지 좀 들여다볼까?
책을 집어 들고 펼치면서 매운 빠른 속도로 중간 부분까지 읽어 내려갔다. 가끔 독서를 하다보면 궁합이 맞는 책이 있다. 아무리 두껍고 깨알 같은 글씨로 만들어진 책이라 할지라도 글자 하나 하나가 눈에 잘 들어오면서 읽는 그대로 뇌속에 저장이 되는 듯한 느낌을 받는 책이 분명 있다.
바로 그런 책이었다. 참으로 오랫만이었다. 개인적으로 어느순간부터 정말 그럴싸한 말로 포장된 처세술 또는 자기관리 책들을 혐오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번 경우는 좀 달랐다. 뭐랄까.. 내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 그리고 해결할 의지조차 갖지 못했던것들에 대한 해결 방안을 콕콕 집어 제시해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내 스스로가 놀라울 수 밖에 없었다. 한글자 한글자 빠른 속도로 읽어내려가며.. 일단 1회 정독을 하고 머잖아 한번 더 정독을 해야 겠다라는 생각을 갖게 되었다.
내용은 사실 별거 없다. 해야 할 일들에 대한 미루는 버릇을 갖지 말며, 지금 당장 일을 해결함으로서 스스로 우울감에 빠지거나 낙담하는 일이 없어야 한다라는 것이 요지이다.
목표 설정에 이써서도 보통의 경우에는 “마냥 성실하게 노력하면 내가 원하는 그 무언가를 이룰 수 있게 되겠지.”라는 생각 자체를 뒤바꿔 놓는다. 즉,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그곳까지 가는 여정의 프로세스가 어떤식으로 이루어져 있는지 그리고 현 시점에서 내가 당장 해야 할 일은 무엇인지를 역으로 스케쥴링하는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해당 방법론은 어쩌면 나에게 큰 변화를 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한 명확한 목표 의식이 없었던것이 보토으이 경우 였다. 그러하다보니 해야 할일들에 대한 방치, 방임에 가까운 일들이 그간 이루어져왔고 그로인해 심적으로도 불편한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내가 이루고자 하는 목표가 있다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지금 당장 해야 할일을 아는 것. 그것이 궁극적으로 자신 스스로가 현재에 집중할 수 있는 동기부여 및 자극제로서의 역활을 해줄 것이라 생각된다.
그와 함께 무엇이 되었든지간에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서 내일 또는 나중에라는 말을 갖다 붙이는 것은 악순환이 되풀이 되는 것을 자초하는 것이다.
사소한 일이라 할지라도 그것이 하다못해 화장실에서 대소변을 보는 것이라 할지라도 어짜피 해야 할 것이라면 지금 당장 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것이다.
덧붙여 시간 제한 역시 중요하다. Deadline. 어떠한 일이든 시작, 중간, 최종의 데드라인을 갖는다.
- 언제 시작할 것인가?
- 중간 체크는 언제 할 것인가?
- 언제까지 끝낼 것인가?
보통의 경우에는 Deadline만을 설정하게 된다. 즉, 언제까지 일을 끝마칠지에 대한 계획만 세우게 된다. 거기에 현 시점을 기준으로 당장 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편향적인 안일한 생각이 들기도 한다. 그렇게 서서히 Deadline에 다가서기 시작하고, 막바지에 이르러서야 부랴 부랴 벼락치기(?)를 하게 된다.
매우 중요한 부분이다. 계획 또는 해야 할일이 사소한것을 넘어서는 규모의 일이라면 스케쥴링을 해야 한다. 그렇다면 반드시 Start Deadline 역시 설정하여야 한다. 덧붙여 다소 촉박한 한정된 시간 범위를 갖는 것 또한 여로모로 좋다. 지나친 여유는 자칫 게으름을 키우게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무엇이든 일단 시작하자.
Think big, Act small.
생각만 크게 갖고 실행이 병행되지 않는다라면 그 모든 생각은 쓰레기와 다를바가 없다.
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작든 크든 심적인 부담을 안고 시작할 것이 아니라, 단순하게 바보같이.. 우직하게 실행하자. 작게라도 그러한 시작인 보다 큰 결과를 만든다. 누구나 겪어본 일이다. 다만, 그것을 쉽게 잊게되면서 악순환의 고리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을 뿐.
생각나는대로 글을 써내려 가보았다. 어떤 의도를 갖고 글을 쓰지는 않았다. 그저 내가 오늘 읽고 기억하고 느낀 것들을 기록하고 싶었다. 이런 저런 다소 산만한 글이지만 그것들을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 구체적인 목표 설정과 도달 지점까지의 진행 프로세스 설정. 그리고 지금 당장 해야 할일이 무엇인지에 대한 명확한 파악 및 실행
- 시간 스케쥴링의 중요성. 시작, 중간, 최종 3단계 스케쥴링.
- Think big, Act small.
그러고보니… 행이 곧 깨달음이다. 라는…. 법정 스님의 말씀을 새기는 나란 놈이 아직도 이 수준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다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