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惡貨)가 양화(良貨)를 몰아낸다.

늦은밤 온다는 비는 아직도 오질 않고 있습니다. 빗소리에 잠이 들면 참으로 좋을텐데 오늘도 쉽지는 않을듯 싶습니다.

모두들 요즘 시장을 보고 느끼시면서 어떠한 느낌을 받으시는지요? 오늘은 허심탄회하게 개인적인 생각을 풀어 볼까 합니다.

주식 시장에 발을 담근지도 이제는 10년이 훌쩍 지나왔습니다. 짧다면 짧은 시간일테지만 한 사람의 인생에 있어서 적잖은 비중을 차지 하는 시간이기에 저에게는 매우 긴 시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담이지만 때로는 그 시간을 후회하기도 하였으며 다른 길을 선택하였더라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도 듭니다. 그 당시 압구정 대신증권 지점이 문을 닫았더라면 아마도 주식 시장이라는 것을 지금까지 모르고 살았을 수도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여하튼 그 시간동안 이 시장에서 수많은 분들을 뵈었고, 전문가로 3년여의 시간 동안 역시나 많을 일들을 경험하였습니다.

분명한것은 초짜 시절의 생각은 시장에 대한 장미빛.. 또는 혼자만의 상상과 환상에 사로 잡혀 다소 터무니 없는 망상에 가까운 목표를 가지고 임했던것으로 기억합니다.

어느덧 초짜를 지나 시장에서 수익을 내며 출금이라는 것을 해볼 수 있을때가 되니 초짜 시절의 망상은 비현실적인 목표라는 것을 확인하게 되었고 생존과 결부지어 시장에서 겸손히 매매를 하여야 함을 느끼었습니다.

아마도 그 당시 설정된 절대적인 원칙 중의 하나가…

“누구나 1%의 수익을 낼 수 있지만, 꾸준히 낼 수 있는 자는 극소수이다.” 일 것입니다.

전업 트레이더로서 어느 누군가에게는 비아냥을 살 수도 있는 원칙일테지만 저는 그때나 지금이나 실상 작은 수익률이라도 감사히 여기고 고맙게 여깁니다.

그것은 이 시장에서 하루 이틀 머물다가 떠날 것도 아닐뿐더러 앞으로 최소 50년 가까이 머물러야 하는 시장이기에 더욱더 겸손히 시장에 임하려 하기에 절대 잊지 않고 항시 지금도 지켜나아가려 하는 원칙입니다.

그렇게 어느때인가 우연히 시작하게된 전문가 활동을 하며 다소 정체성에 혼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저라는 사람만이 갖는 혼란스러움일 것입니다. 그것은 작은 수익률에 모두들 만족을 못한다라는 것입니다.

어느 증권사 지점장님이 얼마전 저에게 하신 말씀이 생각이 납니다.

“요즘 주식 하는 사람들 10%, 20% 수익에 만족못한다. 100%, 200%, 300% 수익을 내야 부자 되는 줄 안다. 그런데 그런 사람들 다수가 망한다. 펀드 수익률 조차도 터무니 없이 높게 잡는 사람도 있다. 하물며 일반 개인들은 어떻겠는가?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 하는데 지금이 딱 그 상황이다.”

저 역시.. 그러한 생각에 동의 하였습니다.

보통의 대중들이 존경한다라는 실체가 감추어진 워렌 버핏(Warren Buffit) 역시 연 수익 10% 전후를 꾸준하게 유지함으로서 지구상에서 손에 꼽을 수 있는 자산 증식을 이루어낸 인물인데…

일단 대중들은 월에 100%씩 수익을 꾸준히 내려고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물론, 전업 트레이더 1억 자금 기준 연 100% 수익률은 당연한 목표 수익률이고 가능하다면 그 이상의 수익률을 내어야 합니다. 원금 기준.

하지만, 요즘 시장 참여자분들은 생각이 조금은 다른것 같습니다. 머지않아 100%는 고사하고 300%, 500%의 조지 소로스 뺨을 후려치는 수익률이 평균 수익률이 되는 기염을 토하는 상황이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것들이 진실인지 거짓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실패를 감추고 성공을 드러내면 대중은 성공만을 기억하기에 계기가 없다면 더욱더 악화는 양화를 몰아내게 될 것입니다.

모두에게 해당하는 내용은 아닐 것입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가지신 분이라면 시장에서 시장에 대해서 더욱더 겸손히 안정적으로 꾸준히 수익을 내는데 초점을 맞추었으면 좋겠습니다.

3년내에 극과 극을 달리며 깡통 차도 상관없다 하시는 분들은 글로서 설명키 어려운 줏대 또는 원칙 없는 거래를 하면 될 것입니다.

10년 이상 시장에서 머물면서 자산 증식과 주변인들을 보살피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더이상 시장 왜곡을 하지 마시길 바라며..

종목별 3~5% 수익률에 만족하며 수익금을 지속 증가시키는데 모든 노력을 기울어야 할 것입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시기인듯 합니다.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어짜피 시장은 초짜와 타짜로 구분지어지며, 초짜는 다른 말로 호구로 불릴테니 말입니다.

호구가 되기 싫다면 타짜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단언컨데 타짜는 겸손합니다. 그리고 상식적이며 현실적입니다.

초짜 역시 상식적이고 현실적일 수 있지만 아쉽게도 10번의 승부에서 1번의 승리로 9번의 패배를 금세 잊고 희망을 꿈꿉니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은 거부할 필요는 없습니다. 허나, 자신 스스로를 통제하고 관리하는 시간을 반드시 갖길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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