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16] ‘시장에 임하는 자세’ – 트레이더에 대한 첫번째 고찰

새삼스럽게도 시장은 항시 가고자 하는 길을 간다라는 진리를 다시한번 느끼는 시간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현재의 시장에서 어떠한 자세로 어떠한 마인드로 임하고 계신지요?

시장은 참으로 어려운 단계에 접어들었고, 온갓 장미빛 이야기를 갖다 대며 방향성에 대한 애매모호한 글들로 일관되게 쏟아내고 있습니다. 누구도 정답을 알 수 없지만 썩은 동아줄이라도 잡는 심정으로 자신의 의견에 지지해주는 다른 누군가의 의견에 기대어 엘도라도를 누구보다 먼저 나아가려 발버둥 치고 있는 상황이라고 느껴집니다.

이러한 시장에서 사실상 개인 시장 참여자는 매매를 최대한 안하는 것이 어찌보면 자금을 지켜내고 어려움을 피하는, 달리 말하면 비겁한 하이에나가 되기도 하며, 혹여 있을지 모를 작은 수익구간내에서는 도마뱀이 되어 자신의 신체 일부인 꼬리를 내어줄 각오로 수익률 싸움에 임해야 할 정도의 시장의 고점과 저점을 예측, 예단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도 없으며 철저히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여야 할 시점으로 보여집니다.

신용 강등 관련 뉴스를 비롯한 정치적 이슈 그리고 최근 KOSDAQ 시장에 불어 닥친 2012년 통제 가이드라인 그 모든것들이 어찌보면 개인 시장 참여자들을 힘겹게 만들지는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보게 됩니다.

이러한 때에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서는 주변의 자잘한 뉴스에 민감하게 대응하기 보다는 현실적으로 현재의 방향성을 직시하고 연속성을 띌 수 있는 힘이 있는가에 주목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힘’이라 한다라면, 당연하게도 트레이딩에 있어서 다소 비싸게라도 증권을 사고자하는 매수세의 규모가 되겟지요.

오늘부터는 오랜시간동안 기획하여온 저만의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보려 합니다. 과거에 해왔던 이야기들에 살을 붙여 좀더 현실적으로 처음이자 마지막 시리즈물을 시도해보고자 합니다. 이것이 과연 얼마만큼의 도움이 될런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여러분들이 이 시장을 대하는데 있어서의 일종의 ‘감’을 키우는데는 일정분 도움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보며 저 또한 다시 복습하는 차원에서 하나둘씩 썰을 풀어 나아가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장은 항상 가는 놈만 간다’라는 이야기를 들어 보셨는지요? 진부한 말인지요? 그렇습니다. 우리는 시장에 참여한 1차, 2차, 3차 목표는 무조건적인 수익입니다. 즉, 목적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익을 원한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시장은 생각대로 공부한대로 또는 아는데로 움직여 주질 않고, 그로 인해 기대했던 수익보다는 손실을 보기 매우 쉬운 구조를 갖고 있습니다. 이는, “주식 매매를 잘하는 사람은 넘쳐나는데, 정작 부자는 없다.”라는 이야기와 같을 것입니다.

이상하지 않습니까? 주식 매매를 잘하는 사람은 넘쳐나는데 정작… 부자가 없다니..? 그것은 달리 말하면 시장을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 갖고 접근하여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단지 주가가 오른다고 아무거나 매수하여서도 안되고, 주가가 더이상 내리지 않는다고 심리적 안정감을 취하며 매수를 하여서도 안된다라는 것입니다. 항상 시장에서는 일정분 모멘텀(Momentum)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이것은 달리 말하면 일종의 버블(Bubble)이 될 것이며, 이러한 과연될 주가 변동 구간내에서 매매에 나서야 한다라는 것입니다.

먼저 말씀드린 목적자금 활용을 위한 수익을 얻기 위해서는 결과적으로 기회비용을 낭비하며 매수 후 오르기를 기도하는 것이 아닌, 매수하기 위해 기다리며 타이밍을 노려야 할 것이며, 대상은 시장의 중심축을 이루는 종목이 될 것입니다.

뻔한 이야기이지만 시장의 중심을 이루는 종목에 대한 이야기는 사실상 수많은 곳에서 슬로건(Slogan)으로 쓰이는게 사실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다소 난해한 고민에 빠지게 됩니다.

기준은 무엇이란 말인가? 그렇습니다. 동전주도 상한가 가고, 우선주도 상한가고, 하다못해 초대형 우량주도 상한가 부근까지 주가 상승을 보이는 비이성적인 시장에서 무엇을 어찌 매매하란 말이란 말인가?

여담으로 저 역시 이부분에 대해서 상당히 오랜시간 동안 고민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답을 저 자신의 인내심에서 찾았습니다. 즉, ‘나’를 중심으로 시장에서 매일 같이 강한 시장의 중심 종목을 찾는 것이 아닌, 시장의 원하는 시그널을 보여줄때까지 기다리는 것입니다. 하지만 말이 쉽지 실상은 그리 쉽지 않은것이 사실이긴 하지요.

본래 대다수의 시장 참여자가 그러합니다. 매일같이 단돈 100만원이라도 베팅해서 상한가를 먹을 수 있다면 시장의 기본 룰을 어긴채 이곳 저곳 해메이면서 바스켓을 여러 종목으로 가득 채우면서 오를때까지 기다리며 오르는 것은 빨리 잘라내고 오르지 않은 종목은 강제장투를 병행하며 오랜시간동안을 인내한다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여기서 우리는 한가지 고민을 하여야 할 것입니다. 분명 나는 주식매매를 통해서 수익을 냈는데 월단위 또는 년단위 더 나아가 경력대비 내 계좌는 어떠한 상태인지..?

그렇습니다. 짧게 보면 수익을 내었지만, 길게 보면 계좌는 결국 ‘0’에 수렴하게 된다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무분별한 베팅과 매수 후 오를때까지 기다리는 경우이며 더 나아가 큰 수익을 안겨줄 수 있는 명확한 기회에 강한 베팅을 망설였기 때문입니다.

즉, 시장의 중심 종목이라고 불리우는 여러분들이 매수하기에 두렵고, 관망하자니 아쉬운 그러한 종목의 대다수가 시장의 중심축을 이루는 종목입니다. 그렇다하여 급등주, 상한가 종목 이러한 것들이 아니라, 시장의 초짜, 타짜, 어중이 떠중이 모두가 비싸게라도 매수하고 싶어 안달이 난 종목. 그러한 종목이 여러분들이 추후 큰 돈을 벌 수도 있고, 큰 돈을 잃을 수도 있는 허용범위를 초과한 리스크를 요구합니다.

일전에 여러분들께 얻고자 하는 많큼 잃을 각오를 하여야 한다라는 말을 드린적이 있습니다. 이것은 달리말하면 등가교환법칙과 일맥상통하는 이야기일 것입니다. 즉, 기대 수익만큼 위험을 감당하여야 할터인데 이것이 사전에 준비되지 않았을 경우에는 항시 좋은 기회를 놓치고 뒷북을 치며 손가락을 빨게 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게 일어 납니다.

오늘 제가 여러분들께 시장에 임하는 자세로서 다소 산만하게 말씀을 드렸지만, 요약하자면 매수하기 위해 좋은 기회를 기다리고, 기회라 판단되면 감당할 수 있는 리스크 범위내에서 베팅이 이루어져야 한다. 라는 것입니다. 물론, 최후의 마지노선(손절선)은 매수하기 이전에 미리 설정되어야 함은 당연한 것이겠지요.

이 글이 다소 오해를 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괜한 오해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과연될 시세만을 탐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현재 시장을 이끄는 업종과 종목 또는 이슈, 정책 등에 주목하여 분주한 거래보다는 선택과 집중을 함으로서 작게 잃고 크게 먹을 수 있는 매매를 지속하시라는 것입니다.

다소 오랫만에 진부한 주제로 글을 씀으로서 여러분들께 다소 무거운 화두를 던짐과 동시에 혼란을 끼쳐드리진 않을까 두렵습니다만, 앞으로는 꾸준히 현 시리즈물을 이어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래도, 시황분석글의 성격을 띄어야 하니 한마디만 하죠. 현 시장은? 가고자 하는 길을 갈 것입니다. 정확히 미래를 예측한다 할지라도 대응 밖에 정답이 없기에 마음편히 겸허히 시장 방향성을 인정하길 권해드립니다.

글을 마치면 문득 이런 생각이 떠오릅니다. 과거 100년전이나 현재나.. 아니, 2011년이나 2012년이나…. 시장 방향성은 그 누구도 예측할 수도 예단할 수도 없지만 가능할 수도 있다라는 기대감은 사그라들지 않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역시 시장의 ‘근’은 봅니다. 다만, 신뢰하지 않습니다. 큰 수익이 될 수 있는 ‘촉’이 될 수도 있겠지만, 되돌릴 수 없는 ‘손실’이 될 수 있음을 저 자신을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지나치게 확정적 방향성에 목메어 집착하시는 분들을 종종 보게 됩니다. 시장에 정답은 없는데… 그저 길만이 존재할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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