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시장은 극단적 이슈가 오가며 참여자들의 혼란을 가중 시켰다. 투자를 하자니 불안하고, 트레이딩을 하자니 쫄리고.. 그런 감정이 뒤섞인 상황에서 시장은 가고자 하는 방향으로 나아갔다.
고수든 하수든 이번 시장에 어이없는 상황들이 종종 나오니 순발력 있는 이들은 큰 수익을 꾸준히 낼 수 있는 기회의 장이었으며,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는 곤혹스러운 시장 상황이었으리라 본다.
나는 이번 3월 시장은 전형적인 불장이라고 본다. 그간 시장을 인정하고 복기와 준비된 매매를 했다라면 불필요한 거래 없이 좋은 결과를 내었을 것이다.
순환매를 본다면.. 로봇, 양극재, 2차전지 소부장, 개별 테마 등. 아주 정확하게 리듬에 맞춰 주도주는 늘 발생했고 돈은 늘 집중되었다. 그러다보니 앞서 말한대로 자칭 투자자들에게는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할지도 모르겠고. 내 종목 빼고 다 가는 불장에 상대적 박탈감은 극심해졌으리라…
아마도 FOMO 스트레스는 극에 치닫는 상황도 빈번했을 것이다. 누구는 하루에 수천, 수억의 수익을 내고 있음에 마음은 조급해지고.. 나는 어쩌지?? 나도 해볼까?? 라는 생각에 무리한 베팅도 다수 있었으리라..
가장 기억에 남는 베팅은 지인 동생의 23년도 현재까지.. (3개월..) 약 7억원의 손실을 본 내역이었다.
아마도 1억의 손실 이후 1억을 복구하기 위해 무리하게 외부에서 자금을 끌어오고 손실은 가중되며 빚만 늘리는 상황. 그 친구의 계좌를 살펴보니 하나같이 뇌동매매였다. 그게 아니라면, 그날 그날 당일 주도주로 급등하는 종목의 돌파를 찍는 행위. 차라리 -100만원 손실을 인정 했더라면 좋았을 테지만, 결국 -1000, -4000 이상의 손실로 키우고 말았다. 사실 이건 약이 없다. 밑바닥 그 이하의 최악으로 가야 조금 정신 차릴까? 보통은 정신 못 차린다. 보통 사람은 감당 할 수 없는 손실. 그 허망함과 박탈감에 조급증만 더해 진다. 당연하지만,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도 안한다. 무기력과 의지 상실 거기에 허망함은.. 극한의 우을증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그래도 어쩌겠는가. 떠나지 못하면 잃은 돈 되찾을 곳은 주식 시장 외에는 없는 것을..
시장에 적응하고 나름의 순발력을 발휘했다면 크게 잃지는 않았으리라 본다. 미리 준비한 종목이든 당일 주도주가 되었든 기대치를 낮추고 거래를 했다면 되려 쌓인 수익금에 큰 만족감을 느꼈을 것이다.
나 역시 시장을 늘 보며 고민해도… 참 어렵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얼핏 보면 쉽고, 자세히 들여다 보면 어렵고. 무슨 말인가 하면, 지나치게 아는게 많으면 선택을 고민하다 시세를 놓친다. 즉, 기회를 떠나 보내는 경우. 뒤늦게 쫓아 가면 결국 고점 매수에 투매를 맞기 쉽상이고, 되려 단수를 두듯 거래량, 호가창, 재료, 차트 등을 신속하게 파악하거나 늘 복기를 했더라면 시세만 보고도 대응을 할 수 있는 시장이랄까? 특히, 순환매가 늘 거기서 거기인 상황이기에 복기를 열심히 했다면, 오늘 하한가 간 종목이라 할지라도 익일 거래량 흐름에 따라 이것 저것 따지지 않고 다문 몇 푼의 수익이 챙기며 거래 했을 것이다.
당분간 시장은 이런 흐름이 지속 될 것으로 보여진다. 매일 매일 그날 이슈에 따라 반응하는 시장. 정말 피곤하다. 때론 지겹다. 새로움이 없으니 오늘은 또 로봇인가? 또 2차전지인가? 를 반복하면서 시장을 본다. 그러나, 수익을 내야 하는 입장에서는 단순하게 오늘은 너니? 너구나? 식의 트레이딩으로 신속하게 대응을 하면 크게 잃을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머잖아 도이체방크, UBS 이 두 곳으로 인해 글로벌 금융 시장에 충격을 주는 이슈가 나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냥 느낌이다. 아마도 서브프라임 모기지때의 기시감일 듯. 그래서 늘 긴장을 한다.
왜?? 금융 시장 리스크는 사실 불이 한번 붙으면 쉽게 꺼지지 않는다. 반드시 잔분이라도 남기고 그것이 다시 큰 불을 일으킨다. 늘 그래왔다. 그래서 시장을 비관적, 보수적의 시각으로 보게 되기도 한다. 그렇지만, 어디까지나 그렇다는 것이고 돈이 몰리는 종목이 나오면 ‘당일 주도주’ 거래에 집중한다. 이건 아마도 대다수의 참여자가 그러 할 것이다.
이런 저런 잡설을 적었지만.. 3월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낸 이들도 분명 존재한다. 안타깝다. 어쩌면 그들의 손실 혹은 실패는 사실 시장과 무관하기 때문이다.
즉, 시장과 상관없이 감정에 휩쓸려 또는 감당키 어렵거나 손실 규모에 따라 이성을 잃은 상황들…
주식하면 누구나 한번 이상은 겪는 고통과 우울 그리고 충격. 나 역시 그런 상황을 몇번이나 겪었는지 기억 나질 않는다. ㅎ 그래도 결국 이 시장을 떠나지 않는다면 이겨 낼 수 있으리라 본다. 아니 이기기 보다는 무뎌지고 잊혀지고 상황에 적응을 한다고 해야 할까?
여하튼.. 이런 저런 의심의 흐름대로 글을 써서 별 달리 내용은 없다. 그냥 잡스러운 생각을 오랜만에 비워내야 새로운 생각을 할 수 있기에.. 두서없이 써내려 갔을 뿐이다. ㅎ
요즘 시장 단타장이라고 무시하는 사람들도 종종 보인다. 그래서 깊게 이야기를 나눠보면, 자기는 수익 못내고 남들만 수익 내는 것 같아서 마음이 망가진(?) 유형이 대다수였다.
시장의 정해진 방향성. 자신의 주력 매매툴이 무엇이든 시장과 맞지 않으면 과감히 바꿔야 한다. 그래야 그나마 수익을 이어 갈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을 인정치 않게 되면, 결국 계좌는 손실로 이어진다. 암만 저점을 높이는 추세를 추종하더라도 그거야 90% 이상이 결과론적 차트 해석이다. 만들어지는 차트.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 그것을 기법이든 경험이든 뭐든 간에 빠르게 인정하고 시장 상황에 맞는 매매툴을 적용해야 한다.
종목이야 늘 거기서 거기니.. 어디에 집중할지 재빨리 정한다면 1% 이상의 수익을 꾸준히는 이어 갈 수 있으리라..
졸립다. 오늘의 시장 잡설.. 간만에 외부 공개.
시장에는 항상 상존하는 두 가지 시각이 있습니다..3월장을 보내면서 지금도 무수히 많은 증권방송에서 단기보다는 스윙으로 수익 극대화!!해야 하는 시장이라고 열심히 외치고 있습니다..과연 지나간 결과를 현재의 챠트로 돌려놓고 수없이 많은 학설(?)이 난무하는 것 같습니다…항상 수익금 확보후 매매 각자 느끼는 방향으로 매매를 하면서 본인이 최적화된 매매툴을 찾아가는 것이 시장인 것 같습니다..강한 놈이 살아남는게 아니라, 살아남은자가 강한 놈 아닐까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