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툴에는 다양한 것들이 존재합니다. 그러다 보니 이것 혹은 저것이 최선이라는 명백한 확답을 내놓은 것 마냥 다양한 주장들이 시장에 소개 되었다 이내 사라지기도 합니다. 사실 돈 버는데 어떻게 버느냐가 과연 중요할까? 라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한때 고집과 아집에 똘똘 뭉쳐 남의 것과 다른 것들을 비아냥 거리며 배척하였던 적도 있지만 이제와서 돌이켜보니 우물안 개구리였고 별거 아닌 깜냥에 자존심만 내세운 것은 아니었나? 라는 부끄러움이 먼저 듭니다.
다양한 매매툴이 있지만 그중 가장 본질적으로 대다수 시장 참여자에게 적용되는 이야기부터 시작해볼까 합니다. 앞으로 강좌, Essay, 컬럼, 일기(?) 등의 다양한 형식을 빌려 그간의 주식 투자 경험과 생각 그리고 원칙 등에 대해서 보다 생생하게 전달 해드리려 합니다.
여담이지만 시장 분석 및 미시적, 거시적 시장 이야기는 저 말고도 워낙에 많은 곳에서 심층적으로 논하고 있으니 이제는 저까지 훈수를 두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스스로 피곤함을 느끼기도 하고, 과연 그것들이 여러분들에게 도움이 되긴 하는가?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그런 매너리즘에 주식(경제)와 관련된 모든 글을 쓰는 것에 대해서 절필하고 싶은 마음 마저도 생겼으니… 오죽하면 그러하겠니까? (이따금 이런 저런 글들을 다른 곳에서 종종 쓰기도 합니다. ㅎ)
여하튼… 다시 주식 이야기로 돌아가서… 어떤 분은 단기 매매에 집중하시는 분들도 계시고 반면에 중장기에만 집착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무엇이 옳다. 그르다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습니다.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돈만 벌면 장땡입니다. 그것이 자신의 주력 매매툴이라면 그리고 그로 인해 적은 손실과 그것을 상쇄 시킬 큰 수익을 내면 전혀 문제 될 것이 없습니다. 다만, 역으로 수익을 상쇄시키는 손실이 빈번히 발생하는 매매툴이라면 무엇인가 잘못 되었음을 스스로 느껴야 할 것입니다.
다양한 매매툴 중 가장 대중적으로 데이 트레이딩. 말 그대로 그날 그날 하루 안에 모든 진입과 청산을 끝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것에 대해서 가장 기본적인 이야기로 시작을 해볼까 합니다.
데이 트레이딩은 장점만 있는 매매툴은 아닙니다. 전업의 경우. 매일 수익을 내야 한다는 압박감과 손실 마무리시의 심리적 박탈감은 수년이 흐른다 할지라도 익숙치 않은 감정입니다. 이것 이외에도 다양한 경우가 있겠으나 보통의 경우 의지와 관계 없이 패배감을 갖게 되었을때가 가장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이론적인 부분은 중요치 않습니다. 기술적, 기본적 분석은 시간만 들인다면 누구나 쉽게 익힐 수 있는 부분이며 숨겨지거나 보통의 사람들이 알 수 없는 오묘한 이론 또한 아닙니다. 혹 그렇다고 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100% 거짓말쟁이입니다.
데이 트레이딩은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의 머니게임으로 개인들은 장중에 발생하는 수 많은 변수에 쉬이 노출 됩니다. 그런 상황이 빈번하다보니 자연스레 원칙을 어기고 밤새 고민한 기법은 온데 간데 없이 즉흥적으로 부화뇌동하며 호가 흐름을 쫒아 뇌동매매를 일삼게 됩니다. 사실 스스로의 예측과 상황 판단만으로 장기간 생존하기는 어렵습니다. 나와 같은 인간 수십만명이 저 모니터 너머에 있고 온갖 집단에서 각자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해서 별의 별 방법을 다 동원하기에 더욱 그러합니다. 그러한 속임수와 함정을 요리 조리 피해 장기간 생존한다라는 것은 실상 신의 선택을 받지 않는 이상 어렵다고도 생각합니다.
물론, 예외적으로 나는 남들과 다르기에 가능하다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것은 어디까지의 개인의 생각일뿐 실전은 결코 그러하지 않습니다. 그러하기에 추후에도 이야기하겠지만 결국은 추세추종전략이라는 것에 귀결하게 되며 분석론 역시 단순화 작업을 수회에 걸치면서 결국 몇 안되는 지표를 지팡이 삼아 대응의 여역에서 거래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매매 타이밍을 잡기가 어려울 것입니다. 이는 전업의 경우 현재가창 관찰을 통해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전업 트레이더 분들이 같은 기회가 주워진다고 해서 같은 결과를 나타내질 못하는 것을 보니 이 또한 각자의 성향에 따라 다른 결과를 가져오는 듯 싶습니다. 여하튼, 매매 타이밍. 즉, 진입과 청산에 있어서 적절한 시점을 잡는다라는 것은 오로지 전업 투자자분들에게 한해서만 가능하다라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직장 업무를 보다가 시간이 나서 담배 한대 물고 MTS로 거래를 한다든지… 몰래 주변 눈치 보며 업무PC로 거래한다든지 등의 방법은 일시적 수익을 안겨 줄 수 있으나 역시 꾸준함을 갖기란 매우 어렵습니다. 물론, 일시적 수익이 목적일 수 있습니다. 오락거리로… 그것은 번외로 하겠습니다.
보통은 한번의 이익 실현이 이루어지더라도 재진입(Re-Try)을 결정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수익 포지션에서 잘못된 재진입으로 원치 않는 손실을 급작스럽게 보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신과 맞는 시장이 있으며 그렇지 않은 시장에서는 눈 녹듯 계좌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보통은 자신과 맞는 시장에서 수익을 내다가 변화하는 시장을 감지 하지 못하고 계속적으로 같은 방법에 연이은 패배를 인정하지 못하고 결국 패배자로 시장에서 퇴출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우리가 제 아무리 코스닥 중소형 개별주, 테마주, 잡주, 동전주로 짤짤이 거래를 한다 할지라도 거시적 관점에서 시장 방향성에 대한 예측과 해외 증시, 증권사 리포트, 경제 뉴스 등을 틈틈히 참고해야 함을 뜻합니다. 보통의 얼치기는 시장이 변해도 방법을 바꾸지 않고 자신의 실패 원인을 결국 시장으로 돌립니다. 시장이 이상하다며…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결국 기술을 넘어서게 되면 심리로 귀결됩니다. 즉, 트레이딩에서 멘탈 관리로 넘어가게 마련입니다.
주식 시장에 오래 머물다 보면 잘난척 하는 사람도 보고, 지 잘난 맛에 사는 인물도 보고… 앞뒤 꽉막힌 똥고집 부리는 인물도 보게 됩니다. 별별 사람을 다 보게 됩니다. 그 그러다보면 자신이 지금 정상인지 비정상인지 구분이 안가게 됩니다. 아마도 주식을 하지 않은 제 3의 인물이 객관적 판단을 내려 줄 것입니다. “너 좀 이상해..” 등의 말을 한다면… 문제가 있는 것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결국 멘탈이란 것이 지속적인 수익에 대한 압박감, 박탈감, 환희, 기쁨 등이 뒤죽박죽된 상태에서 조울증(?)에 가까울 만큼 감정 기복이 커지게 되는 때가 옵니다. 그리고 그것이 슬럼프로 전환되면 거기에 장기화까지 이루어진다면 재기가 어려울 정도로 계좌를 망쳐버리는 경우 역시 발생합니다. 그래서 일정 수준 이상에서는 자기 관리에 힘을 쓰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운동, 독서, 산책, 여행, 취미 활동 등이 좋습니다.
주식이… 할애한 시간만큼 성과가 나타난다면 팔뚝에 카페인 꼽고 저 역시 엉덩이 무겁게 자리를 지키겠지만 결고 그것이 답은 아닙니다. 아마도 여러분도 잘 아시리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잦은 매매가 지속 되었을 때 그것에 대한 적절한 위험 관리를 병행하기 어렵게 됩니다. 이는 매우… 상당히 중요합니다. 실전에서는 오전, 오후. 하루 1~2회의 짧고 굵은 거래를 권하고… 선호합니다. 하지만, 장중에 무료함 때문인지 무턱대고 호가 흐름만을 보고 무턱대고 거래하는 경우도 자주 보게 됩니다.
데이 트레이딩은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이 올때까지 기다리거나 그러한 기회를 포착하여 수익으로 전환하는 매매툴입니다. 그것을 간과한채 그저 맹목적으로… 여느 강연회에서 강사가 “열정을 갖고 임하면 당신은 반드시 성공합니다!”라는 진부한 이야기를 철저히 믿고… 장중 열정적으로 거래에 임하는 경우도 종종 보게 됩니다. 필패입니다. 실제 리스크라는 것은 안타깝게도 거래 횟수 증가에 따라 비례하게 증가하기 마련입니다. 이는 객관적으로 증명된 사실입니다. 정 못 믿으시겠다면 확실하게 아무 날이나 장중 내내 거래에 임해보시면 됩니다.
이상. 데이 트레이딩에 단점에 대해 간략하게 이야기해보았습니다. 이제 이것을 어떻게 극복하면 좋을지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