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시간 시장에 머물며 거래를 하며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습니다. 방심하는 사이에 큰 손실을 입는 경우도 있고 재기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여 모든 걸 재시작 해야 하는 경우도 수회에 걸쳐 있었고요. 그런데 그때를 생각해보면 분명 그 원인이 여러가지가 있었습니다. 다소 부끄러운 이야기이지만 경험담이기에 기록으로 남겨 보려 합니다.
일단 미수, 신용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볼까 합니다. 주식 투자를 하다보면 많은 분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글과 정보를 접하게 됩니다. 엄청난 수익률과 회전율 그에 따른 수익을 보며 자신도 그러한 결과를 희망하게 됩니다. 경우는 가진 모든 것을 잃고 남은 소액으로 다시 재기에 성공하는 영웅담도 더러 보게 됩니다.
주식이 그렇습니다. 실패와 성공의 차이는 종이 한장 차이라 하지만, 간극을 좁히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습관을 못 바꿉니다. 별거 아닌 사소한 습관을 바꾸지 못하는게 가장 큰 문제입니다. 가령 항상 종목에 물리는 사람들은 이미 상승이 진행 중인 종목에서 짧고 굵게 수익을 내려 진입했다 순식간에 무너지는 호가에 손절 타이밍을 놓친다든지 등의 상황. 자주 반복되지요? 그럴 경우에는 소위 불나방 습관(?)이라고 해야 할지.. 여튼 그런 작은 습관들이 실패의 원인인데 알면서 바꾸질 못합니다.
그런 간극 좁히기에 실패하면 자연스레 손실은 가중 됩니다. 뭐 여러가지 심적 부담감이 쌓이면서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게 되겠지요. 중요한 점은 여기서 다른 누군가의 성공담(영웅담)의 주인공을 자신과 일치시키며 허무맹랑한 희망을 갖기 시작합니다.
즉, 모든 매수에 있어서 미수/신용을 기본 사용으로 시작하게됩니다. 실제 참 애매한 부분 입니다. 이미 작은 습관을 버리지 못하고.. 별거 아닌 듯한 간극 좁히기에 실패한 상황에서 투자금은 엄청난 손실로 얼마 남지 않은 상황. 여기서 무리한 베팅을 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되돌리기 어렵다라는 단순 계산에 의한 풀빵(풀 레버리지) 사용이 모든 베팅에서 이뤄지게 됩니다.
안타깝지만… 지금부터 계좌의 하락 속도는 가속력이 붙어 더욱 빠른 속도로 쪼그라드는….
어쩔 수 없습니다. 미수와 신용. 저 역시 많은 종종 사용을 했었고, 지금도 이따금 사용합니다. 그러나 그 무서움과 결과를 알기에 되도록 사용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하지만 아직 경험하지 못한 분들은 굳이 똥인지 된장인지 맛을 보려 한다면 말리지 않겠으나 사용하지 마시길 거듭 부탁 드립니다.
때로는 주식은 여러 구간에서 분할 매수를 통해 포지션을 가져가야 할 때가 있습니다. 미수의 경우는 사실 이런 거래가 불가능합니다. 아시다시피 하루 이상 초과되게 되면 곧이어 반대 매매가 나갈 수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는 증거금에 따라 무리한 풀미수로 인해 작은 하락 조정에도 손실 규모가 감당하기 어려울 정도로 커져 남들은 추가 매수를 하는 구간에서 손절을 단행하는 경우도 자주 발생하게 됩니다.
단순한 사례이지만 이와 같은 상황 두세번 반복하면 계좌는 소위 ‘깡통’을 차게 됩니다.
양날의 검입니다. 잘 활용하며 기회이자 유일한 성공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실력과 원칙 그리고 사소한 습관 조차도 바꾸지 못하는 사람이라면 자신과 주변 사람 모두를 망치게 하는 주요 원인이 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저라면 어찌하겠는가? 글쎄요. 아에 안쓸 수 없습니다. 그렇지만 아무때나 쓰지도 않습니다. 라고 말씀 드릴 수 있겠네요. 애매하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