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부터 프라모델과 과학상자 조립을 좋아하며, 4석 혹은 6석 라디오의 납땜질을 즐기던 아이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꿈꾸며 90년대부터 어셈블리와 GW(Quick) 베이직을 시작으로 컴퓨터 랭귀지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철저히 감성보다는 공돌이 특유의 Yes or No에 익숙해지며 자라온 까닭에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도 적잖이 이분법적 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허나 꿈은 그저 꿈일 뿐. 그것을 업으로 삼는 대는 예상치 못한 많은 부분들에 있어서 어려움을 겪게 하였습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레 경제라는 것에 관심을 갖게 되고 실제 주변인들의 성공담을 통해 나 역시 그러한 삶을 살아야겠다며 하나씩 하나씩 경제학에 대해서 공부를 하게 됩니다. 그것이 벌써 10여년이 넘었습니다.
공부를 하면서도 실제 이론적으로 검증이 되거나 상식 범위 내에서 이해할 수 있는 것들만 학습하고 기억하고 기록으로 남기었습니다. 지적 능력이 뒤떨어져 이해가 안되는 것일지라도 검증이 된 비추상적인 이론이라면 역시 당장 기억하고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기록으로 남겨 두었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것들은 가차 없이 버리거나 취급도 하지 않았습니다. 예를 들어 주식 분석 툴 이론에서 꼽아 본다라면 파동이론과 일본균형표, 다우이론이 그것들의 대표라 할 수 있습니다.
왜? 일단 당장 나는 돈을 벌고 싶었고 마음이 급해서인지 나에게 이로운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빠른 시간내에 구분을 지어야 했습니다. 워낙의 방대한 이론이 난무하고 소위 사짜 이론들도 너무나 넘쳐났기에 더더욱 그러하였습니다. 그렇게 금융 시장, 경제학 그리고 주식에 대한 공부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은 믿을 런지 모르겠으나 실제 100억, 1000억단위의 부를 축적한 분들을 통해 동기부여와 나름의 가르침을 받으며 적잖은 시간 동안 노력해왔습니다. 하지만 진부한 말대로 이론과 실전은 매우 상이하며 실전은 그리 녹록치 않음을 깨닳게 되었습니다. 그것 역시 10여년전의 일입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생각하는 것들 중에 실제 시장을 지배하는 돈의 흐름에 있어서 물고와 방향을 트는데 있어서 기술은 매우 단순하며 기교있게 이루어진다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 현상을 해석하고 정의를 내리는 이론들은 일반 대중들이 접근하기 어렵거나 해석에 모호함을 갖고 있는 경우가 태반이라는 것입니다.
저 역시도 블로그를 운영하고 이런 저런 나름의 하우스뷰를 블로그를 통해 개제 하고는 합니다. 하지만 그것들이 실전에서 과연 얼만큼 도움이 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 그리 확신에 찬 답을 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만큼 금융 시장에서 이론은 말그대로 해석을 하거나 뒤늦게 명분을 만들기 위한 도구로서 활용되는 경우가 태반이기 때문입니다.
글을 쓰면서도 나는 과연 무슨 짓을 하는 걸까? 라는 생각을 합니다. 최대한 글을 읽는 이가 단 한명이라도 있다면 실제 도움이 될 수 있게끔 해야 하는데 그러하지 못하고 그저 지적 허영심에 빠져 나불대는 수 많은 광대 중에 하나 일 뿐인가? 정말 그러한가? 내적 갈등을 겪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그래도 저와 같은 하우스 뷰. 더 나아가 미시적 거시적 현상에 대한 경제학적 분석이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고민도 하게 됩니다. 그것들이 모두 지적 자만과 허영심에 따른 무분별한 생산인가? 실제로 그러한가? 그렇다면 우리는 포르노 감상보다 더한 패킷 낭비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다행스럽게도 추상적이거나 비상식적인 해석과 분석을 위한 이론은 대다수의 실전에서의 성공 유무를 떠나 경험한자들은 이론상 폐기 처분을 한다라는 것입니다. 이 점은 참 다행이라 여겨집니다. 그렇다하여 폐기된 나머지 것들이 매우 이롭기에 반드시 학습하고 실전에 적용해야 한다라는 것은 아닙니다. 어디까지나 옥석 가리기의 첫번째 필터일뿐. 실제 여러 단계를 거치며 앞서 이야기한것과 마찬가지로 실전은 매우 단순하고 기교있다라는 것이 전부임은 아마 대다수 분들이 느끼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렇게 필터링된 이론들 역시 해석과 명분 찾기에 이용되기에 급급합니다. 하지만 다행스러운 점은 그것들이 지금 당장 시장이 오를지 내릴지 앞으로 어떠한 흐름을 보여주게 될지에 대해 명확한 시그널을 주지 않는다 할지라도 결과적으로 데이타는 쌓이고 그것들이 우리에게 한가지 사고의 확장과 깊이를 더해주는 것이 있다라는 것입니다.
‘통찰력’
무의식을 믿습니다. 지금 당장 떠올리고 생각치 못하더라도 과거의 경험과 노력은 후일 필요 상황에 우리의 뇌는 갖은 능력 범위 내에서 정답에 근접한 답 혹은 해결책을 제시 해준다라는 것입니다. 그러한 과거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은채. 즉, 통찰력을 갖추지 않게 된다면 아무런 결과를 얻을 수 없을 것입니다.
결국 우리는 해석과 분석을 위한 수 많은 이론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것들 중. 폐기 처분 되어야 할 이론들은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무엇이라고 그 누구도 답을 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스스로가 옥석을 가려야 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남은 이론의 조합을 통해 자신만의 영역을 추구하여야 합니다. 타인의 생각과 이론 역시 자신과 다르다하여 무조건적으로 배척할 필요 역시 없습니다. 그것 모두가 무의식적으로 통찰력의 확장과 깊이를 더해 준다라는 것에 있어서 이견을 달 사람은 없습니다.
이론과 실전은 분명 매우 다릅니다. 다만, 그것들이 지적 만족감을 주는 것인지 실제 돈을 움직이는데 있어서 변수로서 작용케 할 것인지는 우리가 다시 생각해보아야 할 것입니다.
여담이지만 실전에 임하는 이들이 바라보는 시장과 해석과 분석을 주로 하는 이들의 시장 뷰는 매우 상이합니다. 실전에 임하는 분들이라면 자신이 취해야 할 것과 버려야 할 것을 빠른 시간내에 결론 내리시는 것이 먼길 돌아가지 않는 유일한 답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