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두해 시간이 흐르며 자연스레 나이를 먹고 노랫말처럼 영원할것만 같던 젊음도 서서히 저무는듯한 어느 누군가가 보면 감성 팔이하는 한낱 범부.
사람 마음이 작아지기는 한것일까? 고민이 많다. 어쩌면 살아왔던 그리고 살아갈 삶의 원칙 중 하나가 “불필요한 감정 낭비를 하지 말자.”이다. 그러나 좀처럼 지키기가 어려워졌다. 아이러니컬한것은 한해 두해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더 그러하다.
예민해진것일까? 소심해진것일까? 딱히 원인은 모르겠다. 하기사 이런 정신 상태에의 무슨 원인이 있겠는가? 그저 자신 스스로를 경계하지 아니하고 해이헤진 정신 상태로 시간을 축내었기에 얻게된 결과일뿐이지 않겠는가.
아주 오래전. 얼떨결에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초창기에 느끼고 배웠던 것 중 하나가, 생각보다 세상에는 사기꾼이 참 많다. 라는 것이었다. 그 생각을 갖은 이후로는 사람에 대한 불필요한 감정 낭비를 하지 않기 위해 마음을 쉽게 열지도 않을 뿐더라 항시 일정분의 거리를 두고 대하였다. 그게 좋은 것인지… 나쁜 것인지 지금도 나는 판단이 서질 않는다. 다만, 스스로가 느끼는 점은 무미건조하지만 나름대로 피곤치 않은 라이프 스타일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 정도가 장점이라면 장점일까?
오래 알고 지낸 이들과 또는 새롭게 만나고 헤어지는 사람들 역시 마찬가지로 내가 등돌리고 조금씩 생기던 믿음과 신뢰가 무너지는 때가 있다.
생각을 많이 하는 사람을 만날때이다. 무슨 생각? 다른 이야기지만 관계를 맺음에 있어서 조금더 절친하게 가깝게 사이를 보내는데 있어서 서로가 서로에게 조금씩 손해를 보아도 괜찮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 생각한다. 허나, 이 관계가 누구 하나가 일방적으로 손해를 보게 되면 바보도 시간이 지나면 마음이 상할 수 밖에 없다.
결정적으로 믿고 신뢰하는 절친한 관계에서 손해를 보면서까지 관계를 이어간것 역시 지속 될 것이란 순진한 생각이 기반을 한다. 허나, 이것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생각보다 꾀나 많다.
굵직한 신뢰를 깨는 행동이 아니다. 아주 사손한것이 겹겹히 쌓이면 마음이 상한다. 나만 그러한가? 다행스럽게도 나만 그러하진 않더라. 참으로 다행이다. 쫌팽이는 일단 아닌것 같으니…
거절 없이 상대방이 마음 상할까 조심스레 알면서 속아주고 때로는 당해주면 그것이 당연한것이 되는 순간이 있는가보다. 아쉽지만 비열함은 이때 만개한다. 모두가 어떻게 대응을 할런지 알 수 없으나, 이런 오만함이 꽃을 피우고 사소한것부터 굵직한 것들까지 손해 보지 않고 빼앗고 얻으려만 한다면 나 역시 호락 호락 하지만은 않다.
다만, 당할때의 마음보다 당신이 알던 내가 본래 이렇다라는 것을 보여줄때의 마음이 나는 더 힘들다. 본성을 들어내서일까?
나 역시 비열함을 갖춘 그저 그런 한낱 범부일뿐이다. 하지만, 통제한다. 다른 말로는 참는 것이다. 참고 버티고 모른척 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하고.. 그렇게 살아 왔으니 앞으로 큰 계기가 있지 않는 한 유지는 될 것이다. 허나 몇가지 노력을 행하려 한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 이제 더 이상 사소한 비열함에 머리 쓰는 이들에게 당하고 감정 낭비하고 싶지는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