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조정래의 글을 우연히 스치듯 본적은 있을테지만, 이렇게 장편 소설을 거침없이 읽은 것은 처음이었다. 많은 이들이 ‘태백산맥’을 시작으로 다양한 글을 탐독한다지만 나는 접할 기회도 없을뿐더러 구태여 보아야 되나? 싶은 생각에 잊고 지낸 작가 였다. 그건 아마도 다른 포스트를 통해서도 알 수 있지만, 한정된 분야의 책들만 보기에 더욱더 기회가 없었을 거라 생각 한다.
그런 내가 장시간 베스트 셀러에 올라와있는 ‘정글만리’라는 책을 순위만 확인을 하다 우연한 기회에 우울함을 달래기 위해 충동 구매 했던 리스트에 1~3권이 포함 되어 있었나보다. (앞서 책들도 내가 왜? 구매 했는지 기억 못하곤 했는데 이번에도….)
책에 대한 상세 정보는 http://ko.wikipedia.org/wiki/정글만리
추석 연휴때 시작으로 틈틈히 읽으며 방금전 다 읽었다. 사실 기승전결 구도가 확실한 소설책이 아니었기에 보는 내내 지루함을 감출 수 없었다. 그다지 관심도 없던 중국. 그리고 그 나라의 내수시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이야기를 다루니 더더욱 그러하였다.
딱히 대단한 감동을 또는 재미를 얻지는 못하였다. 다만,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졌다. 생각보다 세상은 넓다라고 하지만 그것을 눈으로 확인하였을때 느끼게 되는 막막함이라고나 해야 할까?
그런 점에서 가상의 이야기이지만 매우 현실적인 구성이 나에게는 “앞으로 어찌 살아야 할까?”라는 화두를 던져 주었다.
앞으로 나날이 강해질 중국과 그들이 속국으로 여기는 ‘대한민국’에서 살아있는 시간 동안 매우 큰 변화가 빈번하게 발생할터인데 그것들이 새로운 기회가 될 수도 있으며 더 나아가 모든 것을 뒤 흔들 시작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나는 무엇을 하고 있고 또는 준비하고 있는가를 생각하면 한구석이 답답하다.
지금 이 순간의 편함을 추구하며 지나치게 단조롭게 삶을 대하고 살아왔던것은 아니었던가? 싶기도 하다.
통찰력이라고 해야 할까? 무언가 이전보다 넓게 바라볼 수 있게끔 나름의 도움을 받았다 생각한다.
흔한 소설책의 재미를 이 책에서 찾는다라면 결코 쉽지 않다. (송재형과 리옌링의 풋풋한 러브 스토리? ㅋ)
나름 시간적인 여유가 있고 아무런 근심걱정 없이 책에 빠져 지내고 싶을때 보면 나쁘지 않을 책이라 생각한다.
10점 만점의 7점. (-3점의 이유는 이렇게까지 회자되고 호평을 받을 만한가? 라고 묻는다라면 글쎄..라고 답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3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