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적 교과서의 “아큐정전(阿Q正傳)”을 기억하시나요? 책장을 정리하다 발견한 한권의 얇은 책을 펼쳐 놓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고 반성하며 제 자신을 돌아 보았습니다. 루쉰이 만들어낸 아큐란 인물에 제 자신이 투영되어 어느덧…. 지켜보는 이 하나 없는 곳에서 책을 보는 상황에서도 부끄럽고… 반성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큐정전을 바라보며 시장과 연관 지어 이 글을 읽는 분들께도 적잖은 자극이 되어줄 시황분서 글을 쓸 수 있겠다 싶어 이렇게 두서없이 글을 시작하여 봅니다.
우선 시장을 놓고 이야기 하겠습니다. 시장 평균 견해에서 발전된 사고와 실천을 하여야만 실전 트레이딩에서 작든 크든 승리를 움켜 쥘 수 있을 것입니다. 최근의 정치, 재해 등의 문제를 제쳐두고 점차적으로 가시화되어가고 있는 시장 유동성의 강력함을 점차적으로 시장이 들어내고 있습니다. 과거의 서브프라임모기지론 이후 최악의 비관도 어느세 잊혀졌듯이 현재의 문제 또한 지구가 우주의 먼지가 되지 않는 한 시장은 결코 무너지지 않음을 다시한번 입증해 보이고 있습니다.
금융 시장의 중심축을 이루는 마켓 교체가 훗날 자원을 소재로한 그린 마켓 시장이 형성되기 이전까지는 현물 시장에서의 견고한 지지와 상승은 결과론적인 상승을 이어나아갈 수 밖에 없게끔 보이지 않는 손들이 바삐 움직이고 있습니다. 그들도 결국 트레이더이고, 트레이더라면 손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막아야 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선진국 시장과 신흥국가 사이의 디커플링 괴리율이 상대적으로 커졌던 지난 시간에 비해 현재는 그 간극을 상당히 줄여 놓은 상태에서 시장 저울에 의한 한쪽만의 상승과 하락이 아닌, 동반 상승을 이끌어내는 메커니즘이 점차적으로 맞물려 형성되어가고 있음을 최근들어 시장 변수로나 감각적으로나 느낀다. 즉, 글로벌 금융시장의 쏠림 현상에 의한 특정 시장의 견고한 상승 추세가 아닌, 엎치락 뒤치락의 동반 상승. 즉, 펀드가 되었건 직접 투자가 되었건… 전세계적인 버블 마켓(Bubble Market) 형성 가능성의 단초가 가시적으로진행해 나아가고 있다라는 것입니다.
시장은 개인이든 기관이든 외국이든.. 트레이더라는 공통의 분모를 가진 이들에게 평등한 기회를 제공하여 줍니다. 누가 유리하거나 그렇지 않거나가 아닌, 각자의 입장과 상황에 맞추어 장점과 장점이 서로 상쇄된다는 의미이겠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시장의 추세 강조의 방향성을 어느 누가 쉽고 빨리 인정하느냐가 시장 변두리에서 소외감을 느끼느냐 또는 시장의 중심에 서서 환호를 내지르느냐가 판가름 될 것입니다. 인정 쉽지많은 않지만 트레이더로서 이것 조차 극복해내지 못한다라면.. 생존은 요원할 것입니다.
이러한 저의 판단은 노력에 의한 가설이며 이것이 시장과 일치할지 여부는 그 누구도 알 수 없습니다. 다만, 나름의 이론에 의한 확률적 판단에 근거하여 가능성에 무게를 둔 판단이겠지요. 이러한 시나리오는 시장매매에서도 동일 적용되며, 현재 오전 8시부터 50분가량 진행하는 모닝 브리핑에서 본격적으로 개별 종목군들에 대한 이야기로 풀어 나아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장에는 수많은 ‘아Q’가 존재합니다. 그것은 저일수도 있으며 이 글을 읽는 분. 본인 스스로가 해당 될 수도 있습니다. 패배를 자신만의 논리로 합리화시키며 만족하고 납득하며 결국에 홀로 승리자가 되어 승리감에 도취되어 아집으로 똘똘뭉치는 트레이더. 이것이 시장의 ‘아Q’일것입니다.
오래전 대다수가 그러하듯 저 또한 봉사 문고리 잡듯 주식시장에 발을 들여 놓았습니다. 몸담고 있는 분야에서는 Professional로서 안정된 수입과 주위의 부러움은 일상이였으며 그 소중함을 미쳐 깨닳기 전에 큰부에 대한 욕심이 자신을 시장으로 이끌었으며 운이 좋아서였는지 100만원의 자금은 단기간내에 수백%.. 아마도 몇천%는 되지 않나 기억합니다. 최종적으로 손익 고점이 2천만원을 넘었으니 말입니다. 그것도 단 몇개월만에.. 그 당시 100만원이 아니라 1000만원으로… 1억으로.. 아니 10억으로 배짱있게 주식을 하였더라면 어떠하였을까? 라는 못난 상상으로 밤을 지새운적도 많았습니다.
그렇게 스스로를 영웅시하고 자만하고 남을 기만하는 저에게서 시장은 그 부질없는 모든 행운을 빼앗아 갔습니다. 아니죠.. 제 스스로가 포기한것이겠지요. 어린아이의 단순한 마음으로 해왔던 트레이딩을 온갓 금융 공학 이론을 갖다 붙이고 선물 시장의 시스템 트레이딩 로직을 비롯하여 별돌의 Application까지 개발하여 온갓 시도를 다하였으나 그렇게 1년만에 부푼 가슴은… 까맣게 타버린 한줌이 재가 되어버리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함에 공원을 나가보아도… 세상에나 산책하는 모든 이들의 미소와 웃음 소리가 왜 그렇게나 부러운지… 혼자 세상의 모든 짐을 짊어지고 사는 죽을수도.. 살수도 없는 막막함… 나락에 끝에 서본 이라면 공감할것이라 생각합니다.
후에도… 노력은 계속되었으나 될듯하다가도 안되고… 뭐 그런 나날이였죠. 그 당시 대한민국 젊은이들의 거리인 압구정에 개인 오피스텔 사무실을 두고도 그 흔한 호프 한잔 하지 않았으니.. 세상과 연을 끊고 대한민국 수도 서울.. 어느 번화가에 위치한 빌딩에 갖혀 죽기살기로 달려 들었습니다.
죽기살기로 덤볐는데… 이거 왠걸.. 정말 죽을뻔했습니다. 왜 뜻대로 되는게 없는가! 그런 나날의 연속속에서 웹페이지에서 이러한 문구를 보았습니다. “기술이 문제가 아니라, 네 마음이 문제다.” 어느 분의 글인지 기억은 나질 않으나… 주식 관련 글 중.. 흔한 글중에 하나일것입니다.
모든 기술적, 기본적 분석 이론을 접어두고 HTS는 최대한 단순하게 그리고 그 이전에 모든 노력의 힘을 제 자신에게로 돌려 영화 올드보이에서의 최민식과 같이 노트에 쓰고 또 썼습니다. 무슨 할말이 그리도 많았는지… 그리고 나서의 결론은… 많지만 그 중 한가지 시세를 인정하지 못하는 못난 놈이다. 였습니다.
즉, 시장의 아Q였다는 것이겠지요. 시세가 오르는 왜 오르는지를 분석하지 못하던때의 수백%의 요행같은 수익이 공부를 한 이후로는 운이 좋아서라도 한번쯤은 걸릴법 한대도 걸리지 않았던것은 생각이 많아서였고, 시세가 꺽이는데 익절, 손절 하지 못함은 평가손익에 눈이 멀고 마음을 빼앗겨 손이 나가질 않고 망설이는데 있으며… 이러한 인간 본성의 기본적 속성을 망각한채… 극복하지 못한채 트레이딩을 반복하니 손실이 누적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었습니다. 그 나름의 노력을 빛을 발하여서인지 즐거운 마음으로 이제는 이렇게 어줍잖은 시황분석글도 쓰면서 조금씩 외부 활동을 하는가 봅니다.
- 손실을 자기식대로 해석하여 합리화하고 스스로를 어떤식으로든 승자로 만들어 버리며 교훈을 얻지 못하고 후에 똑같은 패턴의 실패를 반복하는 이.
- 수익을 시장을 정확히 예측하며 본인의 능력으로 시장을 통제하여 얻게되는 당연한 수익이라 여기는 이.
- 자신과 시장의 의견이 상반될 시 시장 움직임을 곡해하며 자신의 판단은 옳았지만 시장이 괴상한 흐름을 보였다고 하는 이.
- 초등학생도 몇일간의 노력으로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이론을 자신만의 이론인양 착각하고 이를 대단시 여기는 이.
- 성공은 모두 기억하며 실패는 잊고 타인에게 무차별적으로 성공만을 각인 시키고 이에 대한 숭배를 강요 하는 이.
- 트레이더의 실력은 수익률일 뿐이거늘, 현재는 배제한체 과거에만 집착 하는 이.
등… 수 없이 많은 ‘아Q’의 특징이 있을 것입니다. 이러식의 자존심을 버린 자기 반성의 시간이 흐르고 흘러 대단치 않은 트레이딩 스킬일지라도 수익과 손실 모두 즐겁게 받아 들이고 배움으로 연결시키어 배우고 반성하며 자기 자신을 조금씩 발전 시켜 나아갈때의 그 쾌감.
단지 캔든, 이평선, 지표, 경제학 이론 등의 용어를 배우고 못배우고에서 얻을 수 있는 고리타분한 성취감이 아닌 희열 그 이상의 쾌감. 이는 느껴본 이들만이 알 수 있는 발전해 나아가는 트레이더의 원동력일 것입니다.
불확실성에 대한 일정분 해소가 시장의 명분 없는 상승을 이끌어낼지 그것이 버블 마켓 형성의 단초가 될지 여부는 아직까지 그 시그널이 확인되지 않아 단정 지을 수 없기에 가설로서 소개해드렷으나, 그러한 시장이 펼쳐진다 한들 준비되지 않은 트레이더라면 과거에도 그러하였든 현재에도 별반 달라진것 없는 그저 그런 뒷북 치는 매매로 소외되고 도태되는 상황이 연출 될 것입니다. 아니라고요? 노력을 하셨다면 충분히 해내실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각오만으로 승자가 될 수 있는 시장은 아니기에… 부디 노력하는 트레이더가 되시길 바랍니다.
시장의 아Q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저는 과거에도 그러하였고 현재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초심을 잊지 아니하며 시장의 아Q가 되지 않기 위해 나름의 노력을 계속적으로 기울일 것입니다. 우리 정회원님들 중 한분은 이러한 말씀을 하였었습니다. 그래도 “최소한의 매매 기법은 있어야 되는거 아닌가요?”
그분께 이러한 말씀을 드렸습니다. “수익나는 매매를 어느 순간부터 연속적으로 진행하게 되는 때… 그때 그 눈에 보이는 방식을 타인은 기법이라 말하고 당신은 트레이딩이라고 말할 것입니다.” 물론 그전까지는 숱한 시행착오와 노력이 병행되어야 할것입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승자가 될 것입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여러분들도 시장의 아Q가 되지 않기 위해 다방면에 있어 누구보다 많은 노력을 기울이시기 바랍니다. 시장이 호전적으로 변모해 나아가는 현 상황에서 펀더멘탈 분석만으로도…. 기술적분석만으로도… 봉사 문고리 잡듯… 어쨋든 생각보다 쉽게 수익 낼 수 있는 장이 올테니 말입니다. 물론, 그 수익을 지켜내는 고수는 극소수이겠지만….
여러분들의 성공투자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