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히또가서 몰디브 한잔 하자” – 영화 ‘내부자들’

오랫만에 극장을 찾았습니다. 금요일 저녁. 커플들을 뚫고 홀로 스크린 정중앙에 자리를 잡고 과연 어떠할까… 나름의 기대감을 갖고 영화를 보았습니다. 일단, 본론부터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영화 재미있습니다. 그리고 찝찝합니다.

오랫만에.. 과거 영화 ‘올드보이’ 개봉날 받았던 충격과 더러운 기분을 다시한번 느끼었습니다. 이병헌, 조승우, 백윤식이라는 배우가 아닌 보통의 인물이 스크린을 채웠더라면 이것은 다큐멘터리가 되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상당부분 현실적으로 받아 들여졌습니다. 하다 못해, 이병헌의 액션씬 마저 말입니다.

시간이 된다면 보시고, 혹 개봉일 중에 못 보신다라면 반드시 다른 경로를 통해서라도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조승우의 연기는 참으로 일품입니다. 그래도 타짜때만큼은 못한다 생각합니다. 백윤식은 잘하고.. 지금도 잘하고 있는 그러한 배우라 여겨집니다. 문제는 이병헌입니다.

이병헌… 연기 잘하는 줄이야 알았지만, 뭐 이렇게 잘하나 싶을 정도로 멋지게 잘합니다. 그의 과거 잘못들이라든지 풍문들이야 씹어 삼켜 소화시킬 정도로 어마무시한 연기력을 발휘합니다. 그의 안티가 혹 영화를 보게 된다라면 그 마저도 쉽게 팬으로 돌려버릴 만큼 멋진 연기를 보여줍니다.

뭐 이런 멋진 남자가 있나 싶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그의 슈트빨은… 이야?? 키를 무시하고 단벌 슈트로 스크린을 장악하는 그의 연기력이 어찌보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영화.. 괜찮습니다. 무얼 보아야 할지 모르시다면… 개인적으로 권해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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