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든 나쁘든 전체 큰 흐름에 따라 현재의 시장 약세 움직임은 약 2년여간 지속 되어 왔습니다. 그 과정속에서 짧게나마 반등과 상승이 존재하였기에 내일의 시장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오늘은 여러분들에게 딱딱한 이야기를 하기 보다는 그저 생각나는 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과거 자주 쓰던 ‘시장잡설’의 한 종류라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적지 않은 시간 동안 시장을 오가는 수많은 분들을 뵈었습니다. 중도에 떠나신분,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처해짐으로서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떠나신 분. 짧은 시간 동안 소리 소문 없이 도태되고 퇴출 되신 많은 분들이 계십니다. 그 분들은 왜? 떠날 수 밖에 없었을까요. 이점을 먼저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생각합니다.
# 그들은 왜? 떠날 수 밖에 없었는가?
참으로 많은 이유가 있을 것입니다. 어찌되었든 그들의 목표는 수익이었습니다. 오로지 그것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그리 녹록치는 않았다라는 것. 목표 자체가 욕심이자 탐욕이었음을 인정하였을때는 이미 늦어버린 상황이라는 이야기란 것입니다.
시장의 성격이 분명 바뀌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큰 수익을 내기 위한 포지션 트레이딩에 있어서 그 한계성이 여실히 드러나는 때입니다. 아마도, 대한민국을 포함한 전세계 금융시장의 지난 3년전부터 현시점까지의 금융 시장의 파동은 단순 지표 등락을 떠나, 질적인 측면에서는 최악이라 하여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증권 시장 뿐만이 아닌, 채권, 금, 환율, 부동산 가릴 것 없이 모두가 마찬가지입니다.
분명 시장 성격을 변화를 거듭해 나아감에도 불구하고 그것 자체를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 하였습니다. 즉, 현재의 시장은 바닥에서 주식을 모아서는 안되며, 더 나아가 낙폭과대 종목을 가치투자라는 미명하에 장기간 보유 하는 것 역시 실패 가능성을 높이는 변수 중 하나라는 이야기입니다.
즉, 중장기적 관점에서의 시장 접근 그 자체가 오류일 수 있다라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이미 지나간 수많은 종목군들의 차트를 둘러보며 바닥부터 50%, 100%, 200% 기타 등등 큰 폭의 상승 흐름을 보였던 종목군들을 들여다보면 어느 격언과 같이 “시장은 옳고, 나는 그르다.”라는 말을 되뇌이며 자괴감에 빠질 수도 있습니다. 부디 그러한 생각을 갖지 마시길 바랍니다.
과거의 차트 또는 언급, 관심 갖었던 종목의 상승 흐름은 아무런 가치가 없습니다. 스쳐간 연인을 그리워 한들 돌아오겠습니까?
이미 지나 시간을 후회하고 과거를 회사하며 스스로를 자랑스러워 하는 정신 승리는 우리 같은 주식쟁이에게 독이 든 성배와 같다라는 말을 절대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왜? 주식 쟁이는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트레이더이기 때문입니다. 과거를 회상하며 스스로를 미화하는 것은 실전 트레이더에게는 해당 하지 않습니다.
본론으로 돌아가, 시장 성격 변화에 따른 적응 실패가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라는 것을 빨리 인정하였는가 그렇지 않았는가가 시장에 머물러 있을 자격을 결정 짓는 중요 요소 였다라는 것입니다.
대다수의 퇴출된 트레이더는 과거의 영광을 회상하고, 지나간 차트를 보며 아쉬워하였습니다. 과거의 반복을 기대하였고, 우여곡절 끝에 생각처럼 차트가 움직이면 겉으로 겸손한척 하지만, 속으로는 쾌재를 부르며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시장을 이기려 합니다.
여러분들은 그러하지는 않으신지요? 글쎄요… 저 역시도 확답은 하지 못하겠습니다. 다만, 지금껏 살아남았고 앞으로도 살아 남을 것 같은 제 스스로를 보았을때 후천적으로 나름의 노력을 통해 부절적한 성격절 결함은 개조하였다 생각합니다. 여러분들도 필요하다면 반드시 그리하여야 함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 돈은 벌어야겠고….
모든 이들이 마찬가지입니다. 돈을 벌고싶고 벌고자 이 시장에 몸 담고 있습니다. 때때로 극단의 고통과 공포를 맛보여주는 시장이지만 쉽게 떠날 수도 없습니다.
이따금 저는 조언을 구하는 분들께 이러한 말을 전해 드립니다.
“주식으로 잃은 돈, 주식 밖에 답 없으니 목숨 걸고 하세요.”
아마도 이 말을 듣는 순간에는 고개를 끄덕이며 분위기상 거스를 수 없는 말이기에 다짐하고 또 다짐하며 반드시 해낼거라 마음 깊이 새기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입니다. 목숨을 건다라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요? 속된말로 책상 옆에 칼이나 농약 기타 등등의 극단적 선택을 할 수 있는 도구를 놓고 시장에 참여하여 거래를 하는게 목숨걸고 한다라는 뜻일까요? 아닙니다. 결코 아닙니다.
저는 이미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하신 분들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을 알려드리고자 하였습니다.
그 순간부터 스스로를 내려놓고 철저히 주식형 인간으로 스스로가 생각하고 있는 심신의 결함들을 하나둘씩 고쳐야 하며, 더 나아가 스스로가 인지 하지 못한 부분들을 들춰내기 위해 수많은 기록을 하여야 함을 늘 항상 강조 합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분들은 돈은 벌어야겠는데…. 별거 아닌 것 같은 위의 노력들을 절대 하지 않으십니다.
귀찮아서… 나이가 많아서… 바빠서…의지가 안생겨서… 기타 등등 많습니다.
실상 위와 같은 심리 상태에서 시장에 참여한다라는 것 자체가 이미 지는 싸움임을 당사자들 역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정하지 않을뿐 또는 요행을 바라고 기대하고 기도할뿐.
돈을 번다라는 것은 대박 종목이 걸릴때까지 주구 장창 무식하게 이것 저것 매수하는 것이 아닙니다.
수익을 낸다라는 것은 꾸준함을 뜻하며 규모는 절대 중요치 않습니다.
농담 삼아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하루에 50만원, 100만원 규모의 수입이면 대한민국 상위 몇 %일까?
그조차도 안되면… 하루 10만원… 20만원이면 어떻습니까? 한달 거래일 수 20일 감안한다면 보통 가정 생활비의 몇배의 금액이 됩니다.
즉, 한번에 400만원, 1000만원이 아니라, 꾸준함 누적수익을 뜻하는 것입니다. 때때로 손절도 하겠지요. 마음 한구석이 불편하고 짜증도 나지만 다음번 매매에 절대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멈출 줄 아는 트레이더 역시 매우 중요 합니다.
돈은 벌어야겠지만, 이렇다할 노력은 하지 않는다라는 것. 글쎄요. 분명 이 주식 거래라는 것이 진입 장벽이 매우 낮습니다. 몇몇 증권 서적만 보면 금세 내가 시장을 지배하고 컨트롤 할 수 있을것만 같은 착각도 듭니다.
몇몇 용어와 어설픈 금융 공학을 배우게 되면, 스스로가 상당히 깊고 넓은 학문의 세계에서 깨우침을 얻은 사람인양 행동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돈을 못벌었지만 경력 수십년의 주식투자자라면, 미래를 예측 할 수 있는 능력이 있는 양.. 말만 너무나 많습니다.
중요한것은 돈을 버는 것이고, 스스로가 인지하지 못한 심리적 결함이 있다면 개조를 하여야 할 것입니다. 지식이 부족하면 공부를 하여야 하고, 체력이 부족하면 운동을 하고 충분한 숙면을 취하여야 할 것입니다.
돈은 벌어야하는데라면서 걱정으로 시간을 보내며 자기 관리 따위는 하나 없는 트레이더가 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깨지면 깨질 수록 성실하고 부지런해져야 합니다. 아직 목표한 바를 이루지 못하셨다면, 아직은 더욱더 부지런해야만 하는 시기임을 잊지 마시길 바랍니다.
good lu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