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집과 아집에 관하여….

나는 얼마나 유연한 생각을 갖고 있는가? 저 역시 나이를 한해 두어 먹으면서 이따금 놀라울 때가 있습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날때 혹은 오래 알고 지낸 누군가를 만날때. 어느 누구든 어느 때이건간에 나 역시 한때는 증오하고 경멸 했던 그들과 다를 것 없는 모습을 점차 갖춰감에 흠칫 놀라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생각을 뒤집을 수 있는 여유를 잃어간다고나 할까? 또는 인정하는 것이 스스로 자존감을 잃는 행위로서 부끄러워 어찌할줄 몰라하며 곧이 곧대로 주장을 꺽지 않으려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나의 생각을 바꾸지 않거나, 자기 중심적 사고에 갖혀 타인의 의견 혹은 그들을 전혀 배려치 않는 것이 점차 익숙해져가는 것만 같습니다.

누군가의 대화에서 쉽게 쉽게 상대방의 말을 자르고 개입을 한다든지, 경청보다는 주장에 익숙해지는 모습. 상대방이 모르는 어떤 이론이나 이야기로 대화의 주도권을 매번 잡으려하는 습관.

스스로에 대한 컴플렉스가 있는지 되려 결점을 감추기 위해 발버둥치는 애처로운 모습으로 스스로가 비춰지는 경우 역시 있습니다.

항상 내가 옳을 수는 없다는 것을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내 의견이 틀릴 수도 있으며 그것에 대해서 쉽게 인정하고 받아 들인다면 그것이 되려 나 스스로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나의 좁은 생각과 가치관. 그리고 알량한 지식들은 결코 누구보다 앞서지도 못하며 깊고 넓은 통찰력 또한 갖추지 못하였습니다. 이것은 그저 어린아이의 치기어린 ‘척’하는 행동과 다를 것 없는 앞뒤 꽉 막힌 골방철학자에 불과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반성합니다. 조금더 여유를 갖고, 다수의 의견을 받아들이고 겸허히 인정도 하며 보다 밝은 마음으로 소통하며 스스로를 가꾸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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