깔끔치 못한 마음

해야 할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때가 오래 지속 되고 있다. 예로 영어 공부부터 시작하여 아직 읽지 못한채 쌓아 놓은 책들까지 해야지 해야지 하는 마음에 조급함과 해결하지 못함에 마음이 불편한다.

이 또한 오래 지속되다보면 자연스레 해야 할것들에 대해서 막연히 “내가 뭐 그렇지..”라는 합리화로 방치하는 단계까지 이르지 않나 싶다.

이 뿐만이 아니다.

다양한 정보를 수집, 정리, 가공을 하여 블로그를 통해서 글을 남기고 보다 많은 이들과 여러 부분에서 소통을 하고자 노력하였지만, 취미로 행하는 분들보다 못한 비규칙적인 포스팅을 하고 있다. 어쩌면 그분들은 재미로서 블로깅과 여러 분야에 걸친 잡학다식함과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해 즐겁게 임하는 것일 것이고, 나는 그러하지 못하고 일종의 일로서 의무로서 받아들이기에 비규칙적이고 능률도 따르지 못하는 생각만 많은 블로거라는 생각이 든다.

연휴.. 3일째.

지금 사무실도 집도 아닌 서울에도 4시간 이상 거리에서 홀로 노트북 앞에 앉아 이 글을 쓰고 있다. 실상 대단히 생산적인 무언가를 이루어낸것은 없다. 그저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시간을 너무 낭비한것은 아닌가? 싶은 아쉬운 생각에 스스로에게 조금은 짜증이 나기도 한 상황이다.

그저 별탈 없이 잘 놀았으면 될지언데 놀거 다 놀고 시험 못봤다고 스스로 자책하고 우울해하고 짜증내는 그런 흔한 중고생들의 후회와 다를 것이 없다. 지금 이 문장을 써내려 가면서도 조금 울컥 짜증이 난다. 왜일까?

일요일 오전. 보통때였으면 친구따라 교회를 가든 어디 산책을 가든 하였을터인데 먼 곳에서 놀거 다 놀고 이런 저런 블로그를 보다 보니 생각외로 많은 분들이 나 쉴때 열심히 무언가를 고민하고 연구하고 그것을 결과로서 내놓는 분들이 있다는 사실에 순간 머리가 멍해져버렸다.

뭐지… 나 너무 게으른가?

그렇다. 어쩌면 기고만장하고 스스로 거만하고 착각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지금 현재 내가 탐하는 분야에 대해서 욕심이 앞서 나아갈뿐 그에 따른 노력은 보통의 분들보다 못하다. 그저 해야만 한다라는 압박감.. 중압감을 남들보다 느낄 뿐. 그러한 감정을 느끼지 않는 이들보다 노력은 하질 않는다. 그러나, 결과를 그들보다 낫길 원하고 있다. 이 무슨 도둑놈 심보인가?

나는 아Q정전이라는 소설을 서너번 이상을 읽어본듯 하다. 교과서에서 뿐만이 아니라 별도로 루쉰의 소설책을 구매하여 보고 또 보고 지금도 사무실 책장 한 구석에 꼽혀 있을 정도이다. 그런 내가.. 아Q와 같은 생각과 행동을 보이고 있음에 조금은 구역질 날 정도로 스스로가 역겹게 느껴진다.

지금의 생각과 내가 갖고 있는 깔끔치 못한 상태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일까?

하고자 하는 것들에 대해서 반드시 해낼 것이라는 생각을 갖고 접근을 하여야 한다. 그저 막연하게 잘 되겠지라는 생각이 아니라 보다 구체적이고 전략적으로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여야 한다. 그렇게 해야만 그나마 겨우 바라고 원하는 목표 지점에 근접 또는 도달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지 늦었기에 순위권에 들겠다라는 생각은 나 자신을 지치게 만들 헛된 망상일 뿐이다.

하나 둘씩 정리하고 정리하자. 이 블로그의 성격도 나의 연구, 공부로서 자료를 수집 정리 및 퍼블리싱하는 공간으로 만들어 나가도록 하자.

知之者는 不如好之者요, 好之者는 不如樂之者니라.

지지자는 불여호지자요, 호지자는 불여락지자니라.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보다 못하다. 천재는 노력하는사람을 이길수없고, 노력하는사람은 즐기는자를 이길수없다.

– <논어(論語)> 옹야편(雍也篇) –

어쩌면 지금 내가 갖고 있는 문제는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무언가 때문에 해야 된다라는 불쾌감이 스스로를 정체 시키는 요인은 아닐까?

즐기자. 즐길 수 있도록 재미를 찾자. 하나둘씩 해결하자. 그렇게 점진적으로 나아가도록 하자. 결과는 그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열등감은 노력으로 극복하는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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